미술계 소식
'프리즈 서울' 첫날, 페이스 갤러리 31억 치 작품 판매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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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서울 2025에 참가한 페이스갤러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가 세계적인 갤러리라는 명성을 입증했다.
3일 개막한 ‘프리즈 서울 2025' 첫 날부터 약 31억 원 규모의 판매 성과를 올렸다.
부스 A10에 자리한 페이스는 미국 작가 메리 코스(Mary Corse)의 유리 마이크로스피어가 아크릴 속에 반짝이는 형태 회화를 22만5000달러(약 3억1300만 원)에 판매됐다.
이어 팝아트 거장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의 조각을 19만5000달러(약 2억7100만 원)에, 로버트 나바(Robert Nava)의 대형 회화는 18만5000달러(약 2억57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오는 11월 뉴욕 페이스에서 첫 개인전을 여는 프리드리히 쿠나스(Friedrich Kunath)의 신작 풍경화 'We’ll Be Here Soon'(2025)도 11만5000달러(약 1억6000만 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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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억5700만 원에 팔린 Nava, Robert, Grandma Wolf Spirit, 2024. *재판매 및 DB 금지 |
신예 작가 팸 에벌린(Pam Evelyn)의 회화는 8만5000달러(약 1억1800만 원), 알리치아 크바데(Alicja Kwade)의 조각은 7만5000달러(약 1억400만 원)에 각각 손님을 찾았다.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미카 타지마(Mika Tajima)의 회화는 6만 달러(약 8300만 원), 카일리 매닝(Kylie Manning)의 신작 회화는 4만 달러(약 5600만 원)에 판매됐다. 일본 작가 코헤이 나와(Kohei Nawa)의 대표작 ‘프리즘(Prism)’ 연작 조각 3점은 점당 1만8000달러(약 2500만 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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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서울 페이스갤러리 부스 *재판매 및 DB 금지 |
페이스 갤러리는 1960년 미국 보스턴에서 아른 글림처(Arne Glimcher)가 설립한 세계적 현대미술 갤러리다. 현재 뉴욕·런던·홍콩·서울·로스앤젤레스·팔로알토·제네바·도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하우저앤워스, 가고시안과 함께 '메가 갤러리’로 꼽힌다.
페이스 전소작가는 마크 로스코, 알렉산더 칼더,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제임스 터렐 등 20세기 거장부터, 마크 브래드포드, 코헤이 나와, 팸 에벌린 등 동시대 작가까지 폭넓다. 특히 빛과 공간을 탐구하는 작가군(제임스 터렐, 로버트 어윈 등)과의 협업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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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갤러리 서울 제임스 터렐 개인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한국에는 2017년 삼청동에 처음 진출했으며, 현재 한남동 공간에서 전시를 이어가며 한국 및 아시아 컬렉터 시장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는 오는 27일까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개인전 'The Return'이 열린다. 2008년 이후 서울에서 17년 만에 열리는 터렐의 개인전으로, 빛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작가의 주요 작업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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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3일 개막한 프리즈서울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한편 프리즈 서울은 이날 오전 11시 개막 직후부터 관람객들로 붐비며, 불황이 무색하게 수억 원대 작품들이 속속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세계 30여 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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