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프리즈 서울 2025' 개막…화이트 큐브, 트레이시 에민 청동 조각 주목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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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y Emin Without conscience 2014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세계적인 갤러리인 영국 화이트 큐브(White Cube)가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회 '프리즈 서울2025'에 참가한다. 2023년 6월 서울 강남 도산대로 호림아트센터 1층에 서울 분점을 개관한 갤러리다.
이번 부스(A20)에서는 툰지 아데니-존스(Tunji Adeniyi-Jones), 대런 아몬드(Darren Almond), 에텔 아드난(Etel Adnan),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모나 하툼(Mona Hatoum), 마르게리트 위모(Marguerite Humeau), 로버트 어윈(Robert Irwin),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 미노루 노마타(Minoru Nomata), 박서보(Park Seo-Bo), 얀 보(Danh Vo) 등 굵직한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한다.
특히 트레이시 에민의 Without conscience(2014)이 주목된다. 청동으로 제작된, 다리를 뻗은 채 엎드린 여성 형상은 인간 존재의 취약성과 수용의 순간을 환기한다. 완결되지 않은 형태는 불완전 속에 깃든 삶의 본질을 드러낸다.
에텔 아드난의 Parc en Été (2021)는 어린 시절 접한 페르시아 융단에서 영감을 얻은 태피스트리 작품. 색과 형태를 직관적으로 직조해 아드난 특유의 시적 추상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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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mu Noguchi Atomic Haystack 1982-83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사무 노구치, Atomic Haystack는 ‘원자’와 ‘건초더미’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병치해 인류가 다루는 힘의 잠재적 위력을 성찰케 한다. 노구치의 개인전은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18일까지 화이트 큐브 홍콩에서 열린다.
로버트 어윈, #6 x 8’ (2015)도 색채가 더해진 형광관 설치를 통해 미묘한 공간적 변화를 유도, 관람자의 지각을 재구성하며 점진적이고 몰입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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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큐브 안토리 곰리 개인전 *재판매 및 DB 금지 |
한편, 전속 작가인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서울 첫 개인전은 화이트 큐브와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이 공동 개최하며, 뮤지엄 산 전시와도 연계된다.
화이트 큐브는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 원화·조각·설치·태피스트리까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고 박서보를 비롯해 동시대성과 역사성을 함께 보여주는 국제적 위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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