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프리즈 서울' 개막…'묘법' 박서보 색채, LG OLED로 부활

2025.09.03

97인치 OLED TV 8대로 구성 특별전

자연에서 빌려온 색 '디지털 묘법’으로 재현

associate_pic
'프리즈서울 2025' PARK SEO-BO X LG OLED TV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단색화 거장 고(故) 박서보(1931~2023)의 색채가 디지털 빛으로 되살아난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5' 특별전 'PARK SEO-BO X LG OLED TV: 자연에서 빌려온 色'이 공개된다.

올해로 4년째 프리즈 서울의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하는 LG전자의 전시로,  한국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을 첨단 기술과 결합해 소개해왔다. 2022년 아니쉬 카푸어, 2023년 김환기, 2024년 서세옥에 이어 올해는 ‘묘법(描法)’의 창시자 박서보를 주목했다.

associate_pic
프리즈서울 2025 특별전 PARK SEO-BO X LG OLED TV. *재판매 및 DB 금지


◆박서보 ‘자연에서 빌려온 色’
생선 '묘법 대가'로 유명했던 박서보는 반복적 행위를 통한 수행적 회화를 통해 자연과의 교감을 시각화했다. 후기 작업인 ‘색채 묘법’ 시리즈에서는 단풍의 붉은빛, 유채꽃의 노랑, 풀잎의 초록, 감의 주황, 진달래 분홍 등 자연의 색을 정신적 체험으로 전환했다.

"어느 가을날, 온 산을 붉게 물들인 단풍 앞에서 박서보 화백은 색채의 압도적인 감동과 치유의 감각을 경험했습니다. 그 순간은 자연의 색이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삶의 감각이자 예술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 계기였습니다."(생전 박서보 인터뷰중)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색채 감각이 LG OLED TV의 선명한 디스플레이와 AI 기술을 통해 '디지털 묘법’으로 재현된다. 서울대학교 박제성 교수가 인공지능과 협업해 제작한 미디어 아트 '자연의 시, 시의 색'은 박서보가 자연에서 마주했던 색의 울림을 확장시킨다.

associate_pic
'프리즈서울 2025' PARK SEO-BO X LG OLED TV *재판매 및 DB 금지


◆미디어 아트와 원화의 공존
전시장에는 97인치 OLED TV 8대로 구성한 T자형 설치를 비롯해 총 16여 대의 최신 OLED TV 작품이 배치된다. 박서보의 원화와 이를 디지털로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가 교차 전시되며, 관람객은 절제에서 생동으로 이어지는 색채의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이동식 TV ‘스탠바이미2’ 25대로 구현한 ‘컬러 월’에서는 박서보 작업 세계에 담긴 25가지 자연의 색을 감상할 수 있다.

associate_pic
PARK SEO-BO X LG OLED TV_전광판 광고_뉴욕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스크린에 울려 퍼지는 단색화
LG는 이번 프로젝트를 서울을 넘어 세계 무대로 확장했다.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광장, 서울 시청, 광화문 등 세계 주요 도시 전광판에 박서보 미디어 아트 영상이 상영된다. 단색화의 색채가 글로벌 광고판 위에서 현대적 감각으로 부활하는 순간이다.

LG전자 오혜원 MS 경험마케팅 상무는 “LG OLED TV가 박서보의 세계로 들어가는 창이 되어, 디지털 세대의 감성을 통해 그의 유산을 새롭게 조명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자연에서 빌려온 색’이 디지털 감각으로 재탄생하는 현장을 제시한다. 박서보의 색채가 OLED 화면 위에서 부활한 프리즈 서울은 다시 한 번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을 세계와 잇는 무대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프리즈 서울 2025' 특별전은 6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보기

'프리즈 서울' 타데우스 로팍, 판매 행진…바젤리츠 29억에 거래

'프리즈 서울' 첫날, 페이스 갤러리 31억 치 작품 판매

아트바젤, 2026 ‘언리미티드’ 새 큐레이터에 루바 카트립 임명

하우저앤워스, 62억 짜리 팔았다…'프리즈서울'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