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믿기지 않는 리얼함 대박"..론 뮤익展, 10만 명 돌파 역대급 흥행

2025.05.02

개막 20일만에…평일 4000명 이상 몰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7월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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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론 뮤익 전시에 관람객이 줄을 서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눈을 의심했다."

거대한 아기의 머리카락 한 올, 숨 쉬는 듯한 피부의 잔주름까지. 호주 출신 현대 조각의 거장 론 뮤익(Ron Mueck·67)의 조각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일,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론 뮤익'전이 개막 20일 만에 누적 관람객 10만699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평균 5000여 명이 찾는 흥행으로, 이는 서울관 개관 이래 최다 일평균 관람 기록이다. 특히 주말에는 하루 7400명, 평일에도 4200명이 몰리며 전시장 입구부터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Fondation Cartier)과 공동 주최한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이다.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작가의 대표 조각 10점과 작업실 사진 연작 12점, 다큐멘터리 영상 2편을 통해 30여 년간 이어온 창작 세계를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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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과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1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한국 최초로 호주 출신 작가 론 뮤익(Ron Mueck)의 개인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작가의 자화상인 작품 '마스크 II'를 선보이고 있다. 2025.04.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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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과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1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한국 최초로 호주 출신 작가 론 뮤익(Ron Mueck)의 개인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작품 '침대에서'를 선보이고 있다. 2025.04.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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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과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1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한국 최초로 호주 출신 작가 론 뮤익(Ron Mueck)의 개인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작품 '매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5.04.10. [email protected]

기획을 맡은 홍이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뮤익의 인물 조각은 보편적인 인간상을 리얼하게 구현해 감정을 자극하고 공감을 끌어낸다"며 "전시장에서 작품을 매개로 관람객 사이에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또 “조명, 동선, 다큐 영상 등 전시 구성에도 세심함을 기해 관람 몰입도를 높였고, SNS를 통한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람객들은 “믿기 힘든 정교함에 감탄했다”, “작가가 매일 손으로 반복하는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에서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을 SNS와 블로그 등에 남기며 전시 흥행에 불을 지피고 있다.

'론 뮤익'전은 오는 7월 1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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