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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롭지 않기에 강하다…'2025 성남의 얼굴전:무해한 이야기'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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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2025 성남의 얼굴전_무해한 이야기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극단과 자극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해롭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강한 힘이 될 수 있다.

성남문화재단이 오는 25일부터 7월 6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에서 여는 주제기획전 '2025 성남의 얼굴전: 무해한 이야기'는 ‘무해력(無害力)’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통해 예술의 공감과 위로의 감각을 탐색한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성남의 얼굴전’은 성남의 도시성과 예술, 생태, 문화적 지형을 종합적으로 조망해온 연례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는 자극적이지 않고, 경쟁적이지 않으며,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관계와 사유의 힘을 가지게 된 예술의 속성을 ‘무해력’이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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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2025 성남의 얼굴전_무해한 이야기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에는 성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7인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도자, 설치 등 9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홍자영 작가는 전시실 중앙에 설치한 (2023~2025)로 동양 정원 양식과 풍수지리의 시각을 빌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묵직하게 환기시킨다.

김한나는 감정의 층위를 캔버스의 입체적 질감으로 치환한 회화 연작 (2025)을, 박성수는 종이와 점토의 반복적 행위 속에서 탄생한 도자 조형을 통해 사유의 온도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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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2025 성남의 얼굴전_무해한 이야기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그 외에도 3D 조각의 물성을 2차원으로 전환해 새로운 공간 감각을 제시한 김민혜의 'z-colony'(2025), 회화의 화면 위에서 감각과 심상이 교차하는 최지원의 'Becoming air'(2025), 동화적 색채로 현실을 풍자한 배윤환, 일상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은 베리킴의 작품까지, 작가들은 각기 다른 무해의 방식으로 감정과 관계, 현실을 다룬다.

윤정국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예술의 ‘무해한 매력’을 통해 평온과 위로를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는 공감의 힘으로 예술이 확장되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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