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인류세 시대' 숲과 인간의 관계는?…MMCA 다원예술

2025.04.0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5월 개막

퍼포먼스, 공연 등 다학제·융복합 프로그램

교토실험축제·신진작가 쇼케이스 9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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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고은, 〈그림자-숲〉 제작 스틸,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MMCA 다원예술은 인류세 시대에 미술관과 예술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대표 프로젝트다."

2018년부터 장르를 허물고 미술관의 '다학제·융복합'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MMCA 다원예술'은 올해 '숲'을 주제로 펼친다. 오는 5월 23일부터 2026년 1월 25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올해 MMCA 다원예술 '숲'은 인간 활동이 지구 환경을 바꾸는 인류세 시대에 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던지고, 인간과 숲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라며 "현대미술의 다양한 실험들로 관객들이 숲과 인간, 예술과 자연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사유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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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너 괴벨스, 〈겐코-안 03062〉.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MCA 다원예술 '숲'
오는 5월부터 8팀의 퍼포먼스, 공연, 무용, 영화, 설치 등 다학제적인 프로젝트를 차례로 선보인다.

그간 다원예술에서 다루고 제시한 다양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하여 숲의 양상을 다각도로 이야기해보고, 동시대 사회에서 숲과 인간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여러 예술로 다룬다.

서울과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감독이자 시각예술가인 임고은과 현대 음악, 연극, 설치 미술의 교차점에서 독보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작곡가이자 공연연출가 하이너 괴벨스는 수필가이자 철학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1862)의 수필집 『월든(Walden)』의 사유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임고은의 신작 '그림자-숲'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고립과 성찰 속에서 발견한 내밀한 세계의 흔적들을 포착하여, 이를 빛과 그림자의 풍경으로 변환시킨다. 하이너 괴벨스는 명상적이면서도 세밀하고, 압도적이면서도 미세한 ‘목소리의 정원’이자, 빛과 영상으로 구축되는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겐코-안 03062'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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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 엥겔 & 아리 에르산디, 〈후탄(숲)〉.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와 람풍,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카티아 엥겔 & 아리 에르산디는 '후탄(숲)' 작업에서 인도네시아의 룽간 숲에서 24시간 동안 녹음한 소리를 활용, 숲의 소리가 주는 감정적, 심리적, 사회적 영향에 주목한 작업을 전한다. 세 명의 무용수가 이 소리에 반응하여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관객들은 소리와 움직임이 결합된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영상, 퍼포먼스,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작가 곽소진은 영상 작품 '휘-판'에서 급격하게 개체수가 증가한 야생사슴들이 안마도라는 섬의 인간 거주자 수를 초과하게 된 현상을 포착한다. 사슴과 인간의 영역이 뒤섞인 기묘한 공존의 풍경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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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현숙, 〈오소리 A씨의 초대〉.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이현숙은 퍼포먼스 '오소리 A씨의 초대 2'에서 지하 세계의 거주자인 오소리를 매개로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는 시도를 보여준다. 땅속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미세한 진동과 울림을 신체적 경험으로 변환시키며,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 사이에 세계의 교차지점을 예술로 드러낸다.

◆'MMCA 다원예술 쇼케이스'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관계자가 참여해 숲을 여러 방식으로 탐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해 새로 도입된 한국현대미술의 해외 확산 및 국제미술계와의 교류, 신진 작가 발굴 프로젝트 'MMCA 다원예술 쇼케이스'도 열린다.

올해는 일본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축제 ‘교토실험축제(Kyoto Experiment)'와 함께한다. 오는 9월 서울관에서 먼저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2026년 10월경 교토 현지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MMCA 다원예술 '숲' 참여 작가
임고은, 최상민, 하이너 괴벨스, 카티아 엥겔 & 아리 에르산디, 홍이현숙, 토시키 오카다 & 텃페이 카네우지, 곽소진, 이정은 등 설치, 영상, 퍼포먼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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