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서울옥션, 뷰티 산업 이끈 P씨 첫 컬렉션 60점 공개

2026.05.20

associate_pic
안창홍, <무례한 복돌이> oil on canvas, 130.3×193.9cm, 20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아름다움을 평생 다뤄온 한 컬렉터의 취향은 어떤 그림들 앞에서 멈췄을까.

서울옥션은 오는 22일부터 6월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기획전 ‘My Beautiful Salon: 수집가 P씨의 나의 아름다운 살롱’을 개최한다. 한국 뷰티 산업의 한 시대를 이끌어온 컬렉터 P씨의 컬렉션이 처음 공개되는 자리다.

전시에는 회화와 조각 등 60여 점이 출품된다. 안창홍부터 다카시 무라카미, 야요이 쿠사마까지 시대와 장르, 세대를 가로지르는 국내외 작가 27인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컬렉션 공개를 넘어, 한 사람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아름다움의 감각’을 하나의 살롱 형식으로 펼쳐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시는 총 6개 챕터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안창홍을 말하다(Reading Ahn Changhong)’는 한국 사회의 불안과 욕망을 날것의 리얼리즘으로 그려온 안창홍 작업을 집중 조명한다. 대표작 ‘무례한 복돌이’는 전통적 누드화 형식을 비틀며,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인간 욕망과 관음의 시선을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이어 ‘비움과 흔적의 표면(Layers of Time)’에서는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이배, 이강소 등 한국 추상회화와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반복과 수행, 침묵의 시간을 화면 위에 축적한 작업들로, 전시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associate_pic
황염수, <장미> oil on canvas, 38×45.3cm
 *재판매 및 DB 금지


‘근대 시선 풍경(The Modern Gaze)’에서는 황염수, 김종학, 이대원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 회화의 흐름을 짚는다. 특히 황염수의 ‘장미’는 굵은 윤곽선과 밀도 높은 색채로 꽃의 생명력을 응축해낸 작품으로, 아름다움의 절정을 감각해온 컬렉터 P씨의 취향과 깊게 공명한다.

또 다른 섹션 ‘세대 감각(New Sensibilities)’에서는 우국원, 최혜지, 슈무 등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오늘의 감수성을 조망한다. ‘감각의 세계들(Contemporary Sensibilities)’에서는 무라카미와 쿠사마, 우고 론디노네 등 국제적 작가들의 작품이 컬렉션의 스펙트럼을 확장한다.

전시는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 4층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보기

반가사유상과 불이(不二)…이종구가 건너간 세계 [박현주 아트클럽]

'테라코타 대가' 한애규 ‘푸른 그림자’…흙으로 만든 존재의 파동

루브르, 1조7000억 리노베이션…‘모나리자 전용관’ 만든다

설화수X르쥬 협업 전시…여성의 시간 담은 '룸 오브 우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