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유현준 등 건축가 26명 오브제 한자리…토포하우스서 23일 개막
2026.02.11
![]()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건축은 더 이상 건물에 머물지 않는다.
건축가의 사유는 작은 선과 점으로 압축돼, 손에 잡히는 일상의 오브제로 이동한다.
문화예술 미디어 컬처램프는 창간 3주년을 맞아 기획전 ‘건축가의 오브제 : 소우주(Microcosm)’를 오는 23일부터 3월 9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과 사진을 거쳐, 건축가의 사고가 물성으로 응축되는 지점을 탐색하는 세 번째 기획이다. 한국 건축계를 대표하는 건축가 26명이 참여해 가구, 조명, 조형물 등 총 45점의 오브제를 선보인다.
함혜리 컬처램프 대표는 “건축가의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오브제로 구현되는 과정을 통해, 건축이 지닌 생동하는 에너지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참여 건축가는 고재협·오나예, 구승민, 김건철, 김동일, 김동희, 김성우, 김성률, 김윤수, 김재경, 류인근, 박희찬, 심유진, 유이화, 유현준, 이원재, 이훈길, 임형남, 장영철, 전이서, 정웅식, 정의엽, 정재헌, 최정인, 한지영+황수용 등이다. 이들은 ‘거대 담론으로서의 건축’이 아닌, 건축가의 손과 사고가 직접 개입한 오브제를 통해 메이커로서의 감각을 드러낸다.
전시에는 콘크리트와 폐자재, 스테인리스 등 건축 현장의 물성부터 AI 기반 컴퓨테이셔널 디자인과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한 실험적 오브제까지 폭넓은 작업이 포함됐다.
유현준의 침대 변신 소파 ‘데이드림(DAYDREAM)’, 정의엽의 스테인리스 의자, 김재경의 목조 구조 원리를 응용한 테이블, 박희찬의 업사이클링 핀볼 게임기는 건축적 사고가 생활의 도구로 전환되는 방식을 보여준다. 임형남의 한지 조명과 유이화의 현대적 사방탁자는 전통을 현재의 구조로 재배치한다.
전시 공간은 조형성이 강조된 오브제와 개성 있는 가구들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실물 작품과 함께 개념도와 설계 도면, 스케치를 병치해, 아이디어가 형태로 구현되는 건축가의 사고 과정을 드러낸다. 작은 오브제들이 모여 하나의 ‘소우주’를 형성하는 셈이다.
전시 기간 중에는 젊은 건축가 그룹 ‘나인아키텍투스’가 블렌딩한 커피 시음 프로그램도 운영돼, 관람객은 건축가의 사유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