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BB&M갤러리, 90년대생 조재·이해반·성시경 3인전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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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hibition view, Liquid Modernity, BB&M, Seoul,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성북로 BB&M갤러리(공동 대표 제임스 리 & 허시영)은 1990년대생 작가 조재, 이해반, 성시경이 참여하는 그룹전 ‘유동 근대(Liquid Modernity)’를 개최한다.
BB&M갤러리는 전시 제목 ‘유동 근대’에 대해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이 말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바우만은 산업화 시대의 안정된 구조를 ‘고체 근대(Solid Modernity)’로, 1970년대 이후 제도와 관계가 빠르게 변하며 존재 기반이 불확실해진 시대를 ‘유동 근대(Liquid Modernity)’로 구분했다.
갤러리는 이번 전시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성장한 1990년대생 작가들이 고정된 형식 대신 유연한 조형 언어와 실험적 접근을 통해 속도·불확실성·지각의 파편화를 회화적 방식으로 풀어낸 과정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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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조재, 이해반, 성시경. Courtesy of BB&M *재판매 및 DB 금지 |
조재는 도시의 잔여물과 기계 부품 등을 손으로 빚어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한 뒤 다시 캔버스에 정착시키는 방식을 반복해 물성과 비물질성의 왕복을 실험한다. 빠른 시각 환경 속에서 소거된 감각을 회복하는 ‘쿨 다운 타임’의 회화적 리듬을 제시한다.
이해반은 DMZ 인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장면을 구성한다. 물감의 흔적과 희미한 빛으로 이루어진 ‘배틀 그라운드’ 시리즈는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내부에 긴장이 흐르는 경계의 심리적 지형을 드러낸다.
성시경은 자유로운 붓질과 색채로 즉흥성과 구조 사이의 긴장을 그린다. 신작은 개방적 구성의 추상과 반복 패턴으로 확장된 ‘개미놀이(Ant Play)’ 연작으로 나뉘며, 우연성이 만들어내는 회화적 변주를 보여준다. 전시는 2026년 1월 10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