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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아트옥션 11월 경매, 25억치 출품…'말 그림' 6점 눈길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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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미상, 글씨_표암 강세황, '기마도騎馬圖' 족자, 비단에 수묵채색, 166.5×73, 추정가 1억~2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마이아트옥션이 오는 27일 여는 제58회 메이저 경매에  회화, 서예, 도자, 공예 등 총 114점을 출품한다. 시작가 총액은 약 25억 원 규모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내년 무오년(戊午年)을 앞두고 선보이는 ‘마도(馬圖)’ 섹션이다. 유현재(幽玄齋) 구장의 소장품 4점을 포함해 총 6점의 말 그림이 등장한다.

조선시대 말 그림은 세밀한 관찰력과 소묘력이 요구되는 고난도의 화목으로, 화원 출신 화가들이 주로 그려 기품과 생동감을 겸비했다.

이 가운데 1784년 표암 강세황이 발문을 남긴 '기마도(騎馬圖)'(추정가 1억~2억)가 눈길을 끈다. 마이아트옥션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윤두서 필 '마상처사'와 비교되는 작품"이라며 "'마상처사'와 같은 구도로 그려졌으며, 하단 백마를 탄 인물과 말의 동세가 같아 동일한 도상을 보고 그린 것으로 보인다. 평원을 질주하는 인물과 말의 형상이 수묵채색으로 힘 있게 그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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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옹 윤덕희, <준마도駿馬圖> 1736, 족자, 종이에 수묵채색, 76.3×64.7㎝. 추정가 5000만~1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연옹 윤덕희의 '준마도'는 굵고 절제된 필선과 간결한 구도로, 사실적 묘사 속에 말의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한다. 윤두서·윤덕희 부자의 말 그림은 17세기의 관념적 화풍을 넘어 사실주의적 묘사로 나아간 조선 회화사의 전환점을 보여준다. 이 밖에 무호 이한복의 '녹초청강마', 백련 지운영의 '준마도' 등도 함께 출품된다.

회화 부문에서는 추사 김정희의 '지란병분', 겸재 정선의 '빈천세이', 긍재 김득신의 '송하호도'(유현재 구장) 등 조선 명가들의 작품들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경매 출품작품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본관 5F, B1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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