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가수 솔비, 예술가 권지안으로 대구 첫 초대전
2025.10.10
'언어의 리듬'…복합문화공간 청문당 개최
말 대신 ‘허밍’으로 전하는 감정의 언어
악플을 예술로…‘애플 시리즈’의 반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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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권지안 시각 예술가. (사진=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2025.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오는 14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복합문화공간 청문당에서 권지안 초대전 '언어의 리듬'을 개최한다.
전시는 권지안의 대표 연작 '허밍레터 시리즈'와 애플 시리즈'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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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권지안 'Humming Letter' (사진=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2025.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권 작가는 작품에 대해 "글이나 말로는 담을 수 없는 감정을 허밍으로 풀어냈다"며 "입으로 하는 청각 낙서이자 생명을 의미하는 언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에서 받은 영감을 화폭에 옮긴 이 시리즈는 리듬과 색의 조화를 통해 관람객이 자신만의 감정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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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권지안 'Beyond the Apple' (사진=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2025.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작품은 알루미늄과 금속의 차가운 질감을 활용해 온라인 폭력성을 편안하고 재치 있게 풀어냈다. 권 작가는 "악플은 또 다른 미술 재료였다"며 부정적 언어를 예술적 에너지로 전환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 감상에 머물지 않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체험형 전시로 마련된다.
2층 '오늘의 기분' 공간에서는 AI 음악 생성 프로그램이 만든 자연의 소리를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3층 '나만의 허밍 드로잉'에서는 관람객이 자신의 허밍을 직접 녹음하고 시각화된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지역 청년예술가 황주승과 협업한 '미니어처 애플 시리즈'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시민들이 애플 시리즈를 3D로 재구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기간은 2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열린다.
박정숙 재단 대표이사는 "언어의 힘과 그 이면을 성찰하고 예술을 통해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라며 "권지안 작가의 예술을 통해 시민들이 공감과 위로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