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선을 걷고, 사유를 통과한다…건축가 장윤규 '미로를 걷다'

2025.07.18

두손갤러리에서 2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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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규, 인간의 미궁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작품 속 ‘미로’는 단순한 기하도형이 아니라 감정의 매듭과 정신적 구조가 얽힌 상징이다.”

건축가 장윤규의 두 번째 개인전 'Walking Labyrinth: 미로를 걷다'가 오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길에 위치한 두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회화 연작 ‘건축산수’ 100여 점과 ‘인간산수’ 30여 점으로 구성되며, 작가가 구축한 내면의 미로 구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지난해 첫 개인전에서 인간의 풍경을 산수 구도로 표현했던 장윤규는, 이번에는 한층 구조적인 언어로 감정과 사유의 흐름을 그려낸다.

강박적으로 반복되는 선, 회전하는 구조, 밀도 높은 통로 등은 대부분 대형 평면 회화 작업으로 구현됐다. 건축가로서 쌓아온 공간감과 조형 감각이 회화적 언어로 치환되며, 각 작품은 반복과 인내를 바탕으로 완성된 하나의 ‘정신적 지도’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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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규 '일월오봉도'  *재판매 및 DB 금지


장윤규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교수이자 운생동건축 대표로 활동 중이다. 크링 복합문화공간, 예화랑, 오동숲속도서관 등 국내외에서 예술과 건축의 경계를 넘나드는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했다. 일본 저널 '10+1'이 선정한 세계 건축가 40인(2001)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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