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리움미술관 홍라희, 8년 만에 명예관장으로 복귀

2025.04.02

호암미술관 '겸재 정선' 개막식 참석 인사

삼성문화재단"리움 명예관장으로 추대"

세계 200대 컬렉터·국내 미술계 파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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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뉴시스DB. 2024.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더 열심히 하겠다.”

홍라희(80)전 리움미술관장이 명예관장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31일 열린 호암미술관 특별전 '겸재 정선' 개막식에 참석, 미술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며 복귀를 알렸다.

2017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여파로, 전격 사퇴한 후 8년 만이다. 리움미술관은 관장직은 공석인 채로 딸인 이서현 리움 운영위원장이 미술관을 맡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획한 호암미술관 특별전 ‘겸재 정선’ 개막에 맞춰 이건희 선대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리움 명예관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겸재 정선' 전시 도록에 공식적으로 인사말도 썼다. 홍 명예관장은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는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의 회화세계를 보여주는 '겸재 정선'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며 "두 재단의 창립자인 호암 이병철 선생과 간송 전형필 선생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문화보국’을 실천하신 분들이었다. 공통된 비전에 의해 설립된 두 기관이 겸재 정선이라는 주제 안에 협력했다는 것은 이 전시를 더욱 뜻깊게 한다”고 밝혔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세계적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이 선정한 세계 200대 컬렉터에 해마다 이름을 올렸고,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미술계 영향력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미술시장을 쥐락펴락했다.

경기여고와 서울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홍 관장은 1995년 시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경기도 용인에 세운 호암미술관 관장직에 취임한후 미술계에 본격 데뷔했다. 2004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개관한 리움 관장직을 맡으면서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 관장이자 세계적인 컬렉터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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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호암미술관은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 공동으로 조선 회화의 거장이자 진경산수화의 창시자인 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회화를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 '겸재 謙齋 정선 鄭敾' 언론공개회를 31일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갖고 정선의 진경산수화, 인물화, 화조영모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5.03.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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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호암미술관은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 공동으로 조선 회화의 거장이자 진경산수화의 창시자인 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회화를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 '겸재 謙齋 정선 鄭敾' 언론공개회를 31일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갖고 정선의 진경산수화, 인물화, 화조영모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5.03.31. [email protected]


재벌 기업의 부인이자 국내 최고 컬렉터로 부침도 많았다. 2006~2007년 국내 미술시장 호황으로 미술품값이 고공행진할때 역풍을 맞기도 했다.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으로 수백억 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당시 90억원 상당의 로이 리히텐슈타인 '행복한 눈물'의 소장 경위 등이 문제가 됐다. 미술품 구입한 경위와 자금출처, 수많은 미술품으로 가득찼다는 에버랜드 창고등이 발견돼 떠들썩했지만, 사건은 무혐의 처리됐다. 하지만 사회적인 파장과 충격으로 이건희 회장의 그룹 회장 퇴진과 함께 리움 관장직을 떠났다. 이후 2년 9개월 만인 2011년 3월 리움 관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리움 미술관에 애착을 보였다. 마리오 보타와 장 누벨, 렘 콜하스 등 유명 건축가가 지어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리움 미술관의 이름은 삼성 일가의 성 '리'(Lee)와 미술관(Museum)의 어미 '움'(um)의 조합이다. 소장품은 개관 당시 이미 1만 5000점을 넘었다.

'겸재 정선' 전시로 홍 관장의 복귀를 알린 것과 관련 미술계는 침체된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양대 사립 미술 기관인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한 '겸재 정선'은 총 165점을 선보인 국내 최초, 최대 규모 전시다. 인왕제색도 등 국보·보물로 지정된 정선의 작품 12건 가운데 8건이 이번 전시에 공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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