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평창동 아르코 예술창작실'의 첫 ‘현장 보고서’…입주작가 10인 전시

2025.11.20

올해 6월 개관…국내외 6개국 작가 참여

아르코미술관서 내년 18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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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19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아르코 예술창작실 작가전 '인 시투 In Situ'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여 작가 서희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내외 작가들의 레지던시 작업실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와 아르코미술관은 아르코 예술창작실 입주작가 10인이 참여한 전시 ‘인 시투(In Situ)’를 오는 2026년 1월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6월 평창동에 개관한 아르코 예술창작실 1·2기 입주작가들의 창작 과정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전시명 ‘인 시투(In Situ)’는 ‘본연의 장소, 현장에서’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비롯됐다. 이 전시를 기획한 신보슬 큐레이터는 이를 바탕으로 스튜디오 공간을 미술관 안에 재현하는 방식으로 전시를 구성해, 작가가 현장에서 고민해온 감각과 사유를 공간적으로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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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19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아르코 예술창작실 작가전 '인 시투 In Situ'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여 작가 우고 멘데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 다양한 지역에서 온 10인의 창작자
아르코 예술창작실은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선정해 국내외 예술 생태계의 교류를 확장하고 있다. 입주 기간 동안 창작자–큐레이터–전문가가 연결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번 전시는 그 중간 결과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참여 작가는 아래와 같다. ▲1기(2025.6~9) : 손수민(한국), 윤향로(한국), 발터 토른베르크(핀란드), 부이 바오 트람(베트남), 유스케 타니나카(일본) ▲2기(2025.10~2026.1) : 박정혜(한국), 서희(한국), 카타즈나 마주르(폴란드), 크리스티앙 슈바르츠(오스트리아), 우고 멘데스(모잠비크).

◆ 1층: 1기 작가들의 ‘현장 흔적’
유스케 타니나카는 전통·과학·신체·시각의 관계 속에서 치유의 미학을 탐구한다.
랍(Rab)은 한국 민속과 일상의 상징으로 자리한 ‘까치’의 의미를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윤향로는 일상의 풍경을 감각적으로 기록한 회화를 전시하고, 발터 토른베르크는 미술관의 제도와 권위를 비평하는 관객 참여형 작품을 설치한다.
손수민은 ‘피아노’를 매개로 한국 사회를 반영한 영상작업 3점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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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19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아르코 예술창작실 작가전 '인 시투 In Situ'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여 작가 발터 토른베르크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 2층: 2기 작가들의 ‘확장된 시선’
크리스티앙 슈바르츠는 도시의 무선 통신 인프라가 구축한 시각적 풍경에 주목한다.
박정혜는 시스템 내부에 존재하는 사물과 상징의 중의성을 탐색한다.
서희는 타지에서의 체류 경험을 설치물로 시각화하며, 카타즈나 마주르는 개인의 기억과 집단적 서사를 사진·설치로 풀어낸다.
우고 멘데스는 모잠비크 전통 공예의 집단 기억을 판화로 현대적으로 변주한다.
 
21일에는 입주작가들이 직접 작업 세계를 소개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열리며, 2026년 1월에는 국내 레지던시 운영자들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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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19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아르코 예술창작실 작가전 '인 시투 In Situ'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여 작가 윤향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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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19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아르코 예술창작실 작가전 '인 시투 In Situ'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여 작가 서희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이한신 관장은 “아르코 예술창작실 사업이 국내외 예술가들의 창작과 교류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하는 것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고 밝혔다.

전시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내 아르코미술관(화–일, 오전 11시~오후 7시)에서 무료 관람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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