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6일 열린송현 녹지광장 등서 개막
2025.09.22
'매력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 주제 전시
세계적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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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식 안내. 2025.09.21.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2년여간의 준비를 끝내고 막을 올린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세계 여러 도시가 함께 도시 문제 해법을 고민하고 사람을 위한 건축 문화를 교류하는 국내 최초 도시 건축 분야 행사다. 2017년 첫 개최 후 현재까지 약 538만명(온라인 포함) 관람객이 참여했다.
올해는 영국 출신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총감독을 맡았다.
올해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Radically More Human)'을 주제로 오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열린송현 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6시30분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개최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을 비롯한 국내외 건축가, 각국 주한 외교 사절, 시민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27일과 28일에는 '글로벌 개막포럼: 감성 도시(Emotional City)'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열린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건축물 외관이 인간의 건강과 행동,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사랑받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미래 도시건축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 시장 환영사와 토머스 헤더윅 총감독 기조 연설로 시작해 유현준 홍익대 교수 사회로 '일상의 벽' 참여 작가 김도란(요앞 건축), 창작커뮤니티 프로젝트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진다.
친환경 대형 조형물과 24개 야외 조형물로 구성되는 '주제전:보다 사람다운 도시건축'이 진행된다. 국내외 창작자와 서울시민으로 구성된 창작커뮤니티 9개팀이 참여한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과 일상의 벽(Walls of Public Life)을 전시한다.
가로 90m, 높이 16m인 친환경 대형 조형물 '휴머나이즈 월'은 38개국 110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400여 건축물 이미지와 창작커뮤니티 9개팀 아이디어를 모은 1428장의 철판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서로 다른 생각과 아이디어를 모은 생동감 있는 작품을 통해 '사람 중심 도시건축'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일상의 벽은 건축가, 디자이너, 장인 등 24개팀이 24개 벽(각 2.4m×4.8m) 모양 조형물을 구현한 작품이다. 벽 사이를 자유롭게 걸으며 즐거움, 따뜻함, 호기심 등 건물 외관이 주는 다양한 감정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건물 외관이 단순 장식이 아니라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도시전:도시의 얼굴: 사람에게는 인간적인 건축이 필요하다(City's Face ; Human beings need Human buildings)'에서는 21개 도시(15개국) 건축프로젝트 25개 작품을 소개한다.
켄고 쿠마&어소시에이츠(KENGO KUMA & ASSOCIATES,INC.), 네리&후(Neri&Hu), 헤르조그&드 뫼롱(Herzog & de Meuron), 콕스 아키텍쳐(Cox Architecture), 브루더(Bruther) 등 세계적인 건축가가 참여해 다양한 표정으로 교감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전망해 본다. 큐레이터는 안기현(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 맡았다.
'서울전:펼쳐보는 서울(From a Bird's Eye to the Human Eye)'은 서울 주요 건축물을 중심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도시 변화상을 시민 눈높이에서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미래에 마주할 서울 18개 건축물과 도시 풍경을 사람의 눈으로 포착한 파노라마 형식 전시다. 조감도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 시선으로 본 '사람을 위한 서울'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시 '글로벌 스튜디오: 당신의 감성 도시, 서울(Emotionally Yours, Seoul)'은 전 세계 시민이 서울비엔날레 누리집에 공유한 사진을 하나 작품으로 만들어 '사람을 위한 매력 도시'를 보여준다.
시민 참여 행사가 운영된다. 총감독이 진행하는 워크숍(9월 29일)과 강연(9월 30일)을 비롯해 해외 참여 작가들의 강연과 큐레이터 토크 등이 이어진다.
드로잉 테라피, 건축가와 함께 서울 주요 경관을 달리는 '아키런', 각국 건축물 그려보기 등 행사가 마련된다.
제5회 서울비엔날레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외로움을 느끼는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건물이며 그러한 건축은 우리 모두가 목소리를 낼 때 시작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도전 과제는 수 세대 동안 누구도 본 적 없는 방식으로 건축을 사회의 중심으로 세우는 일"이라며 "서울은 지금 이 도전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대담하고 찬란한 방식으로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비엔날레는 시민의 시선과 참여로 서울을 더 매력적이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드는 축제"라며 "함께 걷고 바라보며 도시의 미래를 공유하는 시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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