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군산근대미술관, 송월 스님 초대전…작품 40여점 선봬
2025.09.12
서예와 선(禪)의 만남…묵향으로 피어나는 정신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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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오는 16일부터 10월 12일까지 근대미술관(구 18은행)에서 송월 스님 초대전 '선(禪) 묵향에 젖다–묵향만리(墨香萬里)'를 연다.
이번 전시는 불교 경전, 보리달마, 십육나한 등을 주제로 한 서예 작품 40여 점을 선보이며, 서예와 선의 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송월 스님은 1990년대 전후 호은 이학용, 호암 윤점용 선생에게서 서예를, 창현 박종회 선생에게서 서예와 문인화를 사사받으며 내공을 쌓았다. 현재 군산 성흥사 주지를 맡으며 수행과 서예를 접목한 예술세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서예협회와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국내외에서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었고, 국무총리상과 법무부장관상 등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철학성을 인정받았다.
스님은 2016년 전시에서 "하나의 재능은 대낮에 외로운 등불이라 범속을 벗어나지 못한다"며 작품 활동을 통한 성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묵향만리 전시는 먹향이 만 리를 퍼지듯, 인간 존재와 깨달음을 탐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불교적 사유와 서예가 만나는 고요한 울림의 시간"이라며 "묵향이 전하는 내면의 향기를 통해 일상에 작은 쉼과 사색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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