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올해의 작가상 2025'는 누구?…김영은·김지평·언메이크랩·임영주

2025.08.28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전시

최종 수상자 내년 1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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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평 〈디바-무당〉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5'를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2012년 출범한 '올해의 작가상'은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 후원 프로그램이자 시상 제도로, 매년 4인(팀)의 작가를 선정해 신작 제작과 전시를 지원하고 해외 활동을 후원해왔다. 올해는 김영은, 임영주, 김지평, 언메이크랩이 후원작가로 참여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매체와 언어를 통해 '경계 너머, 비가시적인 세계는 어떻게 드러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공유하며, 소리·믿음·전통·기술 등 보이지 않는 층위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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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미래의 청취자들에게 III〉,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영은은 소리를 권력과 이데올로기의 관계가 드러나는 비평적 실천으로 해석한다. 신작 '듣는 손님'(2025), 'Go Back To Your'(2025) 등을 통해 이주의 기억과 기록 속 번역과 중재의 과정을 재구성한다.

임영주는 한국 사회의 미신과 현대 과학 기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믿음’의 구조를 탐구한다. 대표작 '고 故 The Late'(2023-2025)는 12채널 영상·사운드 설치로, 상상 속 ‘빈 무덤’을 구현한다.

김지평은 동양화 전통을 해체와 재구성의 언어로 탐구한다. 주변화된 존재를 소환하는 '다성 코러스', 병풍 산수화를 재해석한 '산수화첩', 생태적 위기를 신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코즈믹 터틀'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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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고 ͺ The Late〉 2023-2025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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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메이크랩 〈시시포스의 변수〉 2021(2024 재편집) *재판매 및 DB 금지


언메이크랩(최빛나·송수연)은 인공지능 기술이 전제하는 미래상을 비틀어 인간 중심적 인식 체계를 전복한다. 신작 '뉴-빌리지'(2025)는 스마트시티의 단일한 미래상에 균열을 내는 사변적 풍경을 제시한다.

최종 수상자는 전시 기간 중 국내외 심사위원과의 공개 대화와 2차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발표된다. 수상자는 추가 후원금 1000만 원을 받으며, SBS를 통해 다큐멘터리로도 조명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올해의 작가상'은 동시대 이슈를 다루는 작가들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적 흐름을 가늠해 보는 국내 대표 전시”라며, “이번 전시가 한국현대미술의 지형도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기회이자 새로운 담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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