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서울동물영화제(SAFF)와 공동으로 오는 9월 27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과천관 야외조각공원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야외상영회를 연다.

제8회 서울동물영화제 사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상영회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 행사로 올해 3회째를 맞는다.

영화 상영 외에도 축하 공연, 토크, 친환경 카페, 펫 라운지, 반려동물 장기자랑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매년 신청 개시와 동시에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 역시 사람 200명, 반려견 80마리로 제한된다.



올해 상영작은 벤 레온버그 감독의 장편 공포영화 '굿 보이'(Good Boy, 2025, 73분)다. 반려견의 시선을 통해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세계를 그리며,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공포와 멜로드라마 장르로 풀어냈다. 이 작품은 2025년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영화제에서 상영돼 화제를 모았다.

상영 전에는 양다솔 작가의 사회로 싱어송라이터 정밀아와 가수 겸 작가 성진환의 축하 공연과 토크가 진행된다. 현장에는 쓰레기 없는 커피차 ‘플라스틱없다방’, ‘일룸 위드펫 라운지’, ‘반려동물 휴식존’ 등도 운영된다.

행사가 열리는 과천 야외조각공원은 3만3천㎡ 규모의 잔디광장과 숲, 국내외 작가들의 조각 작품 84점을 갖추고 있어 자연과 예술 속에서 반려견과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참가 신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동물영화제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한편 제8회 서울동물영화제는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7일간 온·오프라인에서 열리며, 영화 상영, 감독과의 대화, 포럼 등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관계를 성찰한다.

김성희 관장은 “자연 속에서 예술을 누리는 삶은 과천관이 지향하는 경험”이라며 “이번 야외상영회가 관람객들에게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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