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주홍콩문화원, 현대미술 기획전…'앨리스·거북, 문 너머의 토끼들'

2025.08.13

전시 공모 당선작…이주영·김명종·김정우·정우진 참여

"韓 현대미술 가능성·상상력 홍콩에 전하는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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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작가 작품 전시 전경. (사진=주홍콩문화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주홍콩문화원은 다음 달 20일까지 2025년 문화원 전시 공모 사업 당선작 '앨리스·거북, 문 너머의 토끼들'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잠재력 있는 한국 작가와 기획자를 홍콩에 소개하고 국제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현대미술 작가 단체 '버건디(Burgundy)' 소속의 이주영, 김명종, 김정우, 정우진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정체성과 변화라는 주제를 '문'이라는 상징을 통해 다각적으로 탐구한다.

'앨리스', '거북', '문 너머의 토끼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별주부전 속 토끼에서 착안한 상징적 존재로, 서로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은유한다.

홍콩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교차점의 의미를 담아 관람객이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는 예술적 체험의 장으로 기획됐다.

참여 작가 이주영은 언어의 지연과 반복을 통해 정체성과 소통의 경계를 재해석한다.

김명종 작가는 현대 사회의 모순을 조명하며 '창작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김정우 작가는 회화와 물질성의 관계를 탐구하며 이미지와 실체 사이의 긴장을 표현하고, 정우진 작가는 다양한 재료와 매체를 통해 외부 환경이 내면에 남기는 흔적과 감정의 파동을 표현한다.

최재원 주홍콩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버건디'의 깊이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 현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상상력을 홍콩에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전시 및 공모 정보는 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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