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김환기 ‘봄’ 50년 만에 경매장 등장…시작가 20억 원
2025.08.08
케이옥션 8월 경매…20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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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봄, oil on canvas 100×80.3cm (40) 1956~1957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김환기의 ‘봄’이 50년 만에 경매장에 등장한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8월 메이저 경매에 김환기 ‘봄’을 시작가 20억 원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총 88점, 약 80억 원 상당의 작품을 판매한다.
이번 8월 경매 표지를 장식한 김환기의 ‘봄’은 1975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김환기 회고전’ 이후 약 50년 만에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1956~1957년 제작된 이 작품은 한국적 정서가 짙게 배어있는 여인, 새장, 매화 등 친숙한 모티프를 다채롭고 리드미컬하게 배열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건희 컬렉션의 대표작 '여인들과 항아리'와 소재와 화면 구성이 닮아 희소성과 조형적 가치가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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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 민주고발, oil, crayon and pencil on paper 18.5×12.2cm, circa 1952. 추정가 1억2000만~2억 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경매에서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되는 이중섭의 미공개작 ‘민주고발’도 주목을 받고 있다. 1953년 구상 시인의 사회비평집 표지화 시안 중 하나로, 두 예술가의 깊은 교류와 시대정신이 녹아든 작품이다.
해방의 감격과 민족적 자긍심을 섬세하게 담아낸 우향 박래현의 ‘여인들’과 함께, 장욱진의 ‘가족도’, 김창열의 ‘물방울’, 그리고 세계적 팝 아티스트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Red/Blue)’ 등 국내외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도 출품된다.
출품작은 9일부터 2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경매 참여는 케이옥션 회원 가입 후 서면, 현장, 전화, 온라인 라이브 응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며, 경매 당일은 회원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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