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재일 화가 곽덕준 별세…향년 88세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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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덕준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재일 화가 곽덕준이 향년 88세로 타계했다.

고인은 6월 26일 교토에서 급성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뒤늦게 소식을 알린 갤러리현대는 가족들만의 애도 기간을 거친 후 7일 별세를 알린다고 밝혔다.

고인은 1937년생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실험미술의 전개 과정에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인물이다. 특히, 1970년 당시 구겐하임 큐레이터 에드워드 프라이에게 극찬을 받은 '계량기' 시리즈는 한국 작가로서 가장 빠른 개념미술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1974년 발표한 '대통령과 곽' 시리즈는 미국 대통령의 얼굴 절반과 자신의 얼굴을 결합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곽덕준은 2014년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 개인전 '곽덕준, 1960년대의 회화를 중심으로'와 2022년 광주 비엔날레 참여를 통해 다시 한번 조명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01년 부산시립미술관의 '재외작가전: 곽덕준'과 2003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2003: 곽덕준'을 기점으로 널리 알려졌다. 갤러리현대에서는 '한국 실험미술 작가 다시 보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의 개인전을 두 차례 기획하며 그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한 바 있다.

고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은 물론,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오사카 국립미술관, 요코하마 미술관 등 일본의 유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유족으로 부인 김나나 씨, 딸 리리 씨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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