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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항아리' 9억5000만원…케이옥션, 7월 경매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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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5000만원에 경매에 나온 김환기 '항아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김환기(1913~1974)의 1958년작 회화 '항아리'가 케이옥션 7월 경매에 출품됐다. 시작가는 9억5000만 원이다.

케이옥션은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7월 경매에 총 104점, 약 87억 원어치의 작품을 선보인다.

하이라이트는 김환기의 '항아리'다. 푸른 색채와 백자의 흰빛이 어우러지는 서정적인 이 작품은 작가가 사랑했던 조선 백자 항아리를 현대적 조형 언어로 풀어낸 회화다. 완전한 추상으로 이행하기 전 김환기 회화의 과도기적 면모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유영국의 1994년작 '워크(Walk)'가 시작가 5억 원에, 여성 추상화가 최욱경의 회화도 추정가 6300만~8000만 원에 각각 출품된다.

해외 작가로는 1980년대 유럽 신표현주의를 대표하는 밈모 팔라디노, 엔초 쿠키, 산드로 키아, 미켈 바르셀로의 회화가 눈에 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하지만 유럽 현대미술사에서는 확고한 위치를 지닌 작가들이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도 다채롭다. 도자 부문에선 ‘백자호’를 비롯해 ‘청자음각연화문매병’(2500만5000만 원), ‘백자청화운봉문호’(4000만1억 원)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회화로는 운보 김기창의 '복덕방'(3500만~6500만 원), 우향 박래현의 '잊혀진 역사 중에서'(4200만~1억2000만 원), 소정 변관식의 '춘경산수'(500만~1300만 원), 의재 허백련의 '추경산수'(1200만~3000만 원) 등을 선보인다.

경매 출품작은 12일부터 23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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