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붉은 산수’ 세계 진출…이세현, 아트바젤·프리즈 아트페어 출격
2025.06.04
![]() |
이세현 '붉은산수'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붉은 산수' 화가로 유명한 이세현(56)작가가 올해 세계 주요 아트페어 무대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세현 작가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미술장터 ‘아트 바젤 바젤 2025’에 참여한다.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갈레리 페터 칼츠만(Galerie Peter Kilchmann)의 부스에서 대표작 ‘붉은 산수(Red Landscape)’ 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부스에는 프란시스 알리스, 레이코 이케무라, 테레사 마르골레스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들도 함께 출품된다.
‘붉은 산수’ 시리즈는 한국의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단색의 붉은색만으로 격동하는 풍경과 기억의 잔재를 압축해낸다. 분단과 근현대사의 트라우마를 시적으로 은유하는 이세현의 작업은 동양적 이미지와 서구적 시각 언어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
사비나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 이세현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세현은 이번 아트 바젤을 시작으로 9월 서울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5)’, 10월 런던의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 2025)’에도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리즈 서울은 국내외 주요 컬렉터와 갤러리스트가 집중되는 자리로, 한국 작가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스위스에서 서울, 다시 런던으로 이어지는 이세현의 행보는 단순한 전시 참여를 넘어 한국 현대회화의 세계화 가능성을 상징한다. 동양적 조형성과 정치적 감수성을 동시에 품은 ‘붉은 산수’가 글로벌 아트마켓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