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열흘간 111만명 찾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주변 상권 매출↑

2025.06.04

매출 20% 상승·생활 인구 40% 증가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2025.06.04.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달 22일 개막 후 2주째인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전후 각 1주일간(지난달 14~28일) 행사가 열리고 있는 보라매공원 인근 동작구·관악구 주요 상권 신용 카드 이용 자료 분석 결과 결제 금액과 결제 건수 모두 증가했다.

이번 분석은 신한카드 사용 자료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분석 지역은 보라매공원 출입구 인근 발달 상권(보라매공원 동문 인근) 1곳과 신대방역(남문), 신길6동(정문), 신림동별빛거리 등 골목상권 3곳이다.

박람회 개최 전후 1주일간 대상 지역 신용 카드 평균 결제 금액이 하루 6억7600만원으로 전주 평균 5억6700만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용 금액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달 24일(약 7억5000만원)이었다. 전주 토요일(17일) 6억9000만원보다 6000만원가량 많았다.

상권별로 살펴보면 행사장 동문 인근 발달 상권 23%를 비롯해 신길6동(정문) 24%, 신대방역(남문) 17% 등 고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신용 카드 결제 건수가 늘었다. 박람회 시작 후 하루 평균 3만2286건 결제가 이뤄졌다. 이는 전주 하루 평균 2만7635건 대비 약 17% 증가한 수치다.

결제 건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달 25일(3만4379건)이었다. 전주 일요일 2만5392건 대비 35%가량 늘었다. 신용 카드 이용 금액과 건수가 가장 많았던 연령대는 30대였다.

기간 중 해당 지역 하루 평균 생활 인구는 약 8152명으로 직전 주 평균(5831명)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25일은 1만148명으로 직전 주 일요일(5767명) 보다 76% 많았다.

박람회 개최에 앞서 서울시는 동작구·관악구,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박람회장 내 7개 정원 중 6곳 이상 관람 후 스탬프를 받아 제시하면 인근 상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든스탬프투어 할인 이벤트'가 운영됐다. 동작구 69개소, 관악구 32개소 등 총 101개 상점이 참여 중이다.

상점 관계자는 "지난 주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 덕분에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축제나 행사와 연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이벤트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동작구는 박람회와 연계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동작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금액으로 총 50억원 특별 발행한다.

4일 30억원을 발행하고 나머지 20억원은 오는 9월 1일 발행한다. 상품권은 박람회 종료일인 10월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상품권은 신대방1·2동, 대방동, 상도3동 등 박람회장 인근 상점가 2242여개소에서 사용 가능하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행사장 안에서 운영한 '가든마켓'도 개막 후 6월 1일까지 11일간 약 9억5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가든마켓은 푸드트럭, 정원산업전, 서로장터, 플리마켓, 장애인 행복장터, 정원카페 등 6가지 유형으로 운영 중이다. 전체 매출 중 푸드트럭이 4억1900여만원으로 전체의 43.9%를 차지했다.

역대 최대인 12만평 규모(40만㎡)로 열린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달 31일까지 111만명이 다녀가며 2년 연속 100만명을 넘겼다. 개막 첫 주말인 24일과 25일에 30만명 이상이 찾았고 6월 1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124만7286명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문화와 휴식, 경제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심형 축제 모델로 서울 대표 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핵심 요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민과 소상공인, 지역 경제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해 긍정적 변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보기

국제갤러리 한옥, '아득한 오늘'…박찬경 기획 5人전

'순천만' 자연을 통과한 고요…김일권, 자하미술관서 개인전

하늘의 극장, 회화의 반격…크리스찬 히다카, 서울시립미술관 첫 개인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국 첫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정다혜 작가전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