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예술로 연결한 ‘외로움’…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섬 프로젝트'
2025.04.16
권혜성, 윤지영, 이영욱, 임소담, 정찬민, KL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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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우리가 닮아가는 건 The Story That We Are Becoming Alike, 2021, FHD, single channel, color, sound, 5min. 1sec.(video still cut)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현대사회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외로움’을 예술적 관점으로 조망한 전시가 열린다.
경기 파주시 헤이리마을길에 위치한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5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기획전 '섬 프로젝트: Linking Island'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2025.5.2.~5.31.)'의 주요 프로그램인 '뮤지엄×즐기다'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한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정한 2025년 주제인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The Future of Museum In Rapidly Changing Communities)’에 맞춰 예술을 매개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재해석하고, 보다 폭넓은 담론으로 확장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오늘날 영국·일본 등지에서는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하고, 국내 지자체들도 고독사 예방 정책을 도입하는 등 외로움은 점차 개인을 넘어선 공적 영역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축소된 가족 구조, 디지털 시대의 비대면 소통, 심각한 경제적 양극화는 공동체를 서서히 약화시키고, 개인의 고립을 심화시키며 사회 전반에 걸쳐 균열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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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욱, 작가는 복도에서 유리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누군가가 소주병을 사들고 가는 모습을 떠올렸다 The Artist Heard the Sound of Glass Hitting the Hallway and Imagined Someone Carrying a Bottle of Soju, 2023, acrylic on linen, 116.8×9cm *재판매 및 DB 금지 |
'섬 프로젝트: Linking Island'에는 권혜성, 윤지영, 이영욱, 임소담, 정찬민, KL 여섯 작가가 참여했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작품을 45점을 선보인다.
외로움을 개인 심리와 사회 구조가 맞물려 있는 복합적 양상으로 풀어내며,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치부되던 고립을 서로를 성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연결’의 기회로 바라보자는 관점을 제시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아티스트 토크, 쉬운 전시 해설 글쓰기, 체온을 나누는 포옹 퍼포먼스가 열린다.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인 5월 3~2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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