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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문화재단 1월 유물, '백자 청화 투각 구름·용무늬 연적' 선정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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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청화 투각 구름 용무늬 연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갑진년 '청룡의 해' 1월 '이달의 유물'로 백자 청화 투각 구름·용무늬 연적을 선정했다.

푸른 구름과 흰 용을 조각한 연적이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용은 입신양명, 또는 문과의 장원 급제를 상징하기도 해 양반들이 사용하는 문방구류에 장식으로 자주 등장한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용이 오복을 가져오고(용수오복), 호랑이가 세 가지 재해를 몰아낸다(호축삼재)고 믿어 용 그림을 건물 입구에 붙이기도 했다"며 용 무늬 연적을 1월 유뮬로 선정한 배경을 전했다.

◆'백자 청화 투각 구름·용무늬 연적'은?
 용의 눈썹과 갈기, 비늘, 이빨 등이 세세하게 새겨져 있다.  부위별로 깊이를 달리 해 입체감이 느껴진다. 물을 담는 복숭아 모양의 내기(內器)와 그것을 둘러싸서 장식하는 외기(外器)로 이루어진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높이 11.5cm, 몸통 지름 11.5cm, 바닥지름 7.3cm 크기다. 서재의 문갑이나 탁자 위에 놓아 장식하는 완상용 연적으로 비교적 큰 편이다.

투각된 구름 무늬에는 청화를 입혔고 용은 백자색으로 남겨두고 눈에만 청화로 점을 찍었다. 고려자기와 달리 조선조 도자기 가운데는 섬세한 공예 의장을 한 작품이 드문데, 이 연적은 세공(細工)을 가하였으면서도 의젓함을 지니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도자공예-분청사기-백자실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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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청화 투각 구름 용무늬 연적.
밑바닥에는 작고 동그란 구멍이 다섯 개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중 네 개는 가장자리에 있어서 투조된 무늬와 맞통하며 한 개는 가운데에 있다. 관요가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으로 옮겨간 소위 분원기(分院期) 초기의 작품으로, 태토가 정결하고 빙렬(氷裂) 없는 유약이 연한 청색을 머금어 청신하며 청화의 색이 곱고 밝다. 굽밑에 모래 받침 눈 자국이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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