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내 귀에 캔디 같은 배우 목소리…정경호~이정재 등 전시 매력↑

2023.07.11

스타들 전시 오디오 도슨트 인기

뮤지엄 산 '안도타다오 청춘'전 정경호 해설

"풍부한 표현과 전달력 전시 성공 이끌어"

뮤지엄 웨이브 전시, 이정재 목소리 연기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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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산_도슨트 녹음중인 정경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앗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인데...재미있네"

전시장에 '이어폰'을 찾는 관람객이 늘고 있다. 조용함 속 모두가 반가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배우들의 '내 귀에 캔디'같은 달콤한 목소리는 전시를 쏙쏙 이해하게 한다는 호평이다. '어디선가 들어본 특별한 목소리가 전시 관람에 흥미를 더해 준다'는 관객의 리뷰가 이어지고 있다.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의 10주년 특별전 '안도타다오-청춘'도 이어폰 효과를 톡톡 누리고 있다. 이 전시는 배우 정경호가 작품 해설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 도슨트를 맡았다. 뮤지엄 산은 그동안 영어 해설, 수어 해설 등 다양한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정경호는 풍부한 표현과 전달력으로 이번 전시의 성공 비결 중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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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솔 '뮤지엄 산'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안도 타다오-청춘' 회고전. 2023.03.31. [email protected]

뮤지엄 산에 다르면 '청춘' 전시 개막 세 달을 막 넘긴 이달 초 누적 관객 10만 명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배우 유지태, 강훈, 박보검, 박해수, 임수정, 유연석 등이 다양한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를 맡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시 기획자들은 오디오 가이드 제작에 적극적으로 스타를 참여시키고 있다. 전시 작품의 정보와 해설을 제공하는데 사용되는 오디오 가이드의 역할을 보다 흥미롭고 풍부한 경험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과거에는 전문 해설가나 학자 등 전문가들이 주로 오디오 가이드를 제작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시의 매력과 관람객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오디오 도슨트에 스타들을 참여시켜 자신의 전문 분야나 개인적인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시 작품과 연결시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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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웨이브 전시, 막스쿠퍼&캐빈 멕글로린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성북동에 개관한 뮤지엄 웨이브 전시 'SUBLIME: 숭고'에서는 몰입형 체험 작품 ‘이볼버’에서 배우 이정재가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케이트 블란쳇과 테렌스 말릭이 제작에 참여한 이 작품의 한국 대표로 참여한 것. 웅장한 블랙 룸에 입장하여 사방으로 펼쳐진 스크린과 함께 헤드폰을 통해 들리는 이정재의 목소리 연기는 작품 감상에 감동을 더한다.

오디오 가이드 제작에 스타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은 전시 기획자들이 전시의 매력과 관람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도하는 새로운 방법 중 주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스타들의 참여는 전시의 교육적 가치와 예술적 표현을 넓히는 동시에 관람객들에게 특별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전시 산업의 성과와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전시 문화에서 계속해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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