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대구 간송미술관,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한다···6인으로 압축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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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간송미술관 위치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는 수성구 삼덕동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대구간송미술관 건립과 관련, 창의적이고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설계안 선정을 위해 지명건축가 6팀을 확정하고 국제 설계공모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명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개모집을 통한 지명건축가 3팀, 전문위원회 추천을 통한 초청·지명건축가 3팀씩 총 6팀을 지명하고 이들이 제시한 설계안 중 당선작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가 지명건축가 공개모집 공고(11월26일) 및 신청접수(12월 16~18일)를 추진한 결과, 총 19개국 48개팀이 지명원을 제출해 대구간송미술관을 향한 국내외 건축가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이 중 지난 20일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설계공모 전문위원회를 통해스페인의 페르난도 메니스, 김기석(기단건축사사무소), 최문규(연세대학교) 등 3팀을 지명 건축가로 선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설계공모 전문위원회에서는 초청 지명건축가로 국내외 3팀(해외 2, 국내 1)을 확정했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모더니스트이자 하이테크 건축으로 유명한 리처드 로저스(영국)와 20세기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알바로시자 비에리아(포르투칼)를 지명 초청했다. 2명 모두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 상위 20위권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조성룡(조성룡도시건축)을 지명했다.

이어 추진되는 국제 설계공모전은 공개모집으로 선정된 3팀과 초청지명 3팀, 총 6팀의 지명건축가를 대상으로 설계공모 공고(12월23일), 작품접수(2020년 3월25일), 참가팀의 작품발표 및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발표(2020년 3월31일)할 예정이다.

당선작을 설계한 건축가에게는 대구간송미술관 실시설계권을 부여하고, 나머지 5명의 건축가에게는 지명료가 지급될 예정이다. 당선작 작품전시회, 작품집 발간도 동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설계공모에 따른 심사위원은 해외 1명, 국내 4명 등 총 5명의 저명한 건축가들로 구성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를 할 예정이다. 해외 심사위원으로는 믈라덴 야드리치 오스트리아 비엔나공대 건축과 교수가 초빙됐다.

국내 심사위원은 그룹가건축도시연구소 강석원 대표, 디자인캠프 문박 디엠피(DMP건축) 문진호 대표, 세종대학교 정성원 교수, 서울대학교 최재필 교수다. 예비심사위원으로는 해안건축 이광환 대표를 초빙했다.

대구시는 대구간송미술관 설계공모가 좀 더 내실있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전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왔으며, 설계공모 관리용역을 추진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문위원회는 대구건축사회 공정섭 회장(위원장)을 비롯해 분야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해 지난 4월부터 8번의 위원회를 통하여 설계의 기본방향을 비롯한 건축계획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세계적인 건축가와 국내외 명망 높은 심사위원을 추천했다.

 설계공모에 전문성과 경험이 많은 용역기관을 선정하여 전문위원회 운영을 지원하고 홍보, 자료제공, 홈페이지 운영, 작품접수, 작품전시 및 작품집 발간 등 설계공모에 필요한 실무를 수행토록 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이번에 추진하는 설계공모를 통해 2020년 3월에 당선작을 선정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공사착공, 202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김호섭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간송미술관을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지역의 대표 문화 랜드마크로 건립해 건축물 자체가 명소가 되도록 조성하겠다”며 “국보급 문화재의 상설 전시를 통해 국내 최고수준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대구미술관과 연계해 지역 문화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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