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기증으로 나온 1398년 태조 왕지…현존 공개본 중 가장 일러

2026.05.11

국립중앙도서관 '위대한 유산전'

이지대 종3품 임명시 발급한 왕지 공개

일제 수탈 기록 지도 등 기증 유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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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기증을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에 전시되는 조선 태조 왕지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6.05.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기증을 통해 조선 태조 이성계가 내린 문서(왕지)가 최초로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1일 2025년도 고문헌 기증 자료 중 일부를 선보이는 '위대한 유산전: 기증으로 빚은 우리의 이야기'를 내년 3월 21일까지 도서관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초 공개되는 왕지는 1398년 태조가 고려에서 문하시중을 지낸 학자 이제현의 증손자 죽은(竹隱) 이지대를 경상우도 수군첨절제사(종3품)에 임명하며 발급한 고문헌이다. 이보다 늦은 1416년 이지대를 가선대부·검교한성윤에 임명한 태종의 왕지는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돼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도서관은 "조선 초기 인사 행정 및 직제 연구의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동안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유물이 기증을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빛을 보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전시에서는 기증자 26명의 사연도 공개된다.

이 중 한 명인 고전완씨는 일제강점기 경성부립도서관에 재직했던 선친의 뜻을 받아 일제의 조선 수탈 기록이 담긴 5만분의 1 지도 100점을 기증했다. 고씨는 "선친께서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하며 모 자료"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2시 고문헌실 로비에서 '2026년도 고문헌 기증자 명패 제막식'도 개최될 예정이다. 기증자와 가족, 지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혜원 고문헌과장은 "기증된 고문헌은 단순한 옛 책이 아니라 우리 역사의 빈 곳을 채우고 미래 세대에 전할 위대한 유산"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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