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이은결·황소윤·박기웅의 토포필리아…관광공사, ‘나의 살던 동네는’

2025.11.25

25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

현대 한국의 정서와 미감을 대표하는 6인 숏필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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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동네는 – 마이 토포필리아’ 전시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는 25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하이커그라운드에서 ‘나의 살던 동네는 – 마이 토포필리아(My Topophilia)’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현대 한국의 정서와 미감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영감을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이고자 기획했다.

건축가 조병수(서울), 일루셔니스트 이은결(경기 평택시),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충북 제천시), 배우 겸 화가 박기웅(경북 안동시), 브랜드 ‘소백’ 대표 박민아(경북 영주시), 가구 디자이너이자 ‘하바구든’ 디렉터 문승지(제주) 등 6인이 자신의 ‘동네’를 주제로 숏필름을 제작해 창작의 근원을 탐구하는 몰입형 전시를 선보인다.

‘토포필리아’는 장소를 향한 사랑이다. 특정 공간을 떠올릴 때 느껴지는 그리움과 애정을 의미한다.

아티스트들은 각자 일상과 자연, 고향에서 얻은 영감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비롯되는 창작의 본질을 보여준다. 그들의 시선을 기반으로 구성한 6개 전시 공간은 지역의 풍경, 일상 등을 담아낸 공간으로 소리·빛·질감을 활용한 영상과 오브제를 통해 감각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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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소백’ 박민아 대표의 ‘영주 존’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의 핵심은 ‘앉음을 통한 몰입’이다.

전시 공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문승지 디자이너의 의자는 단순한 가구가 아닌 ‘앉음은 곧 사유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장치다. 관람객은 의자에 앉아 잠시 멈춘 채 자신만의 속도로 전시를 감상하며, 깊은 몰입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관광공사 윤성욱 관광홍보관운영팀장은 “관광공사는 9월 하이커그라운드의 야외 테라스를 재단장한 ‘퍼즈그라운드’를 선보이고, 독서 모임·가드닝 클래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도심 속 쉼터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하이커그라운드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 또한 공간·예술·일상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하이커그라운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커그라운드는 이번 전시 개막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 참여형 도슨트 프로그램 ‘하이-라이트(Hi-Light) 투어’를 운영한다.

‘하이커그라운드의 핵심만 콕콕, 가볍지만 알차게 즐긴다’는 콘셉트로 약 40분간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베스트 콘텐츠를 엄선해 소개한다.

하이커그라운드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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