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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 페트라 콜린스 개인전 연장…내년 2월까지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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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대림미술관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페트라 콜린스 개인전 ‘fangirl’을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2026년 2월 15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1990년대생 세대의 눈과 감성을 대표해온 페트라 콜린스(Petra Collins)는 블랙핑크, 빌리 아일리시 등 글로벌 뮤지션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Z-세대 미학의 설계자’다.

그의 세계 최초 개인전이 대림미술관 30주년 기념으로 전면 무료 개방되면서, 개막 직후부터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는 사진·영상·패션·아카이브 등 500여 점을 미술관 전 층에 걸쳐 풀어냈다.

10대 시절 독학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해, 세계적 비주얼 크리에이터가 되기까지의 ‘감정의 윤곽선’이 그대로 드러난다.

특유의 몽환적 필터감, 핑크-블루 조도의 조합, 10대 특유의 자기-응시와 불안, ‘fangirl 문화’가 품은 사적 욕망과 집단 감정…지금 K-팝과 MZ 패션·SNS 미학의 기반이 어디에서 탄생했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자리다.

무료임에도 도슨트 투어가 매진되고, 사진 명당 줄이 끊이지 않는 인기를 반영한 결정이다.

대림미술관은 전시 연장과 함께 12월 12일~27일 특별 페스티벌 ‘Red Horse Fansta’를 연다.

2026년은 ‘붉은 말의 해(정오년)’ 그 상징성과 ‘fangirl’ 전시가 던지는 메시지, 즉 “스스로의 팬이 되는 감정”을 결합한 행사다.

2주간 미술관은 일종의 '팬덤 기반 퍼포먼스 필드’로 변모한다. 이강승·프롬·잭킹콩·키라라·아프로·콕재즈·세모 등 대체 가능한 이름이 아닌, MZ 로컬 신에서 정말 ‘지금 뜨거운’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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