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브라질 원주민 현대미술가' 자이더 에스벨 韓 첫 개인전
2025.04.01
글래드스톤 서울, 회화+드로잉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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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 에스벨 개인전 설치전경, 글래드스톤, 서울, 2025 ©Jaider Esbell. Courtesy of Galeria Jaider Esbell de Arte Indigena Contemporãnea and Gladstone. 사진: 전병철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모든 생물체와 자연의 형상들이 상호 연결되어 있다."
브라질 출신 원주민 현대미술가 자이더 에스벨(1979-2021)의 한국 첫 개인전은 강렬한 문양이 눈길을 끈다.
식물성 염료, 신화적 묘사, 새, 나무, 선인장 등을 담아낸 작품은 원주민 마쿠시(Macuxi)족 우주론을 기반으로 '신화적 존재와 영혼들이 복잡한 생태계 속에서 상생한다'는 작가의 믿음을 전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글래드스톤 서울이 1일 개막한 전시는 마쿠시족의 우주론적 관점에서 자연 속 생물과 무생물 간의 관계를 조명하는 회화와 드로잉을 선보인다.
글래드스톤에 따르면 에스벨은 생전 '아티비즘(artivism)'이라는 이름 하에 예술(art)과 액티비즘(activism)의 경계를 허물었다. 컨템포러리 인디지너스 아트(Arte Indígena Contemporânea) 운동의 핵심 인물로, 탈식민주의적 관점을 부각하는 공간 확보를 위해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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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더 에스벨(Jaider Esbell) 개인전 설치전경, 글래드스톤, 서울, 2025 ©Jaider Esbell Courtesy of Galeria Jaider Esbell de Arte Indigena Contemporãnea and Gladstone 사진: 전병철 *재판매 및 DB 금지 |
지리학을 공부했던 자이더 에스벨은 2016년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서기 전에 수년 간 교육자 그리고 원주민 예술 및 사회운동 옹호가로서 활동했다. 2016년 브라질에서 가장 권위 있는 현대미술상인 PIPA어워드를 수상했다. 2010년 브라질 국립예술재단(Funarte)에서 수여하는 문학창작상을 받았다. 에스벨의 작품은 퐁피두 센터,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부에노스아이레스 라틴 아메리카 미술관, 에스타도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에스벨의 작품세계는 액티비즘과 생태학을 연관시키며 원주민 예술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뱀, 새, 우주적 요소들은 문화적 상징을 넘어 정치적 은유로, 아마존 지역에 팽배한 착취적 추출주의(extractivism)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다. 전시는 5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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