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르느와르 '딸기가 있는 정물' 새 주인 찾아요"…시작가 10억
2025.02.08
케이옥션 2월 경매 19일 개최
총 101점, 약 86억 원어치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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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 - 1919) French Nature Morte aux Fraises (Still Life with Strawberries) oil on canvas, 23.5×50.2cm, circa 1905. 경매 시작가 10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그림이란 건 그렇지 않은가, 벽을 장식하려고 있는 거야. 따라서 가능한 화려해야 해. 내게 그림이란……소중하고 즐겁고 예쁜 것, 그렇지, 예뻐야 해!”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프랑스 화가 르누아르(1841~1919)의 말처럼 그의 '예쁜 그림'은 보는 순간 기분이 좋아진다.
그가 1905년 그린 '딸기가 있는 정물'은 120년이 지났지만 명품의 품위를 보여준다. 젊은 시절 도자기 화공의 견습생으로 일했던 르누아르는 정물 표현에 있어 상당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정교한 묘사가 뛰어났다. '딸기가 있는 정물'도 100년이 넘은 시간의 더께를 썼지만 손 맛이 살아있다. 50cm크기 화면에 강렬한 붉은 딸기와 녹색 잎사귀의 대비가 생동감을 준다.
그림을 돌고 돈다. 누군가에 기쁨을 선사했던 이 그림이 경매에 나와 새 주인을 찾는다.
케이옥션은 오는 19일 오후 4시부터 여는 2월 경매에 르느와르의 '딸기가 있는 정물'을 출품, 10억 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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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보울링, Toward Herbert Spencer's General Doctrine acrylic on canvas 193×116.8cm, 1974-1975 (추정가 3억~10억 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경매에는 색채 추상과 물리적인 캔버스 조작을 통해 감정과 개념을 표현하는 작가 프랭크 보울링의 Toward Herbert Spencer's General Doctrine (3억~5억 원)도 나와 국내 시장에 보기 드문 글로벌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총 101점, 약 86억 원어치가 출품된 이번 경매의 도록 표지는 요시토모 나라의 'Drumming Girl이 차지했다. 커다란 눈의 소녀가호기심과 불안함이 뒤섞인 표정을 하고 있는 '나라 표' 작품으로 추정가는 2억5000만~3억에 매겨졌다.
이외에도 서도호, 우국원, 우고 론디노네, 사이먼 후지와라, 아야코 록카쿠, 아츠시 카가 등 동시대 가장 핫 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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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토모 나라, Drumming Girl, colored pencil on envelope 22.6×16.4cm, 2013, 추정가 2억5000만~3억 원. *재판매 및 DB 금지 |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8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19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경매는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