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찬란하고 따사로운' 미술의 힘…모란미술관, 소장품 93점 공개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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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초이, 별#18823, 2019, Pigment Print Diasec, 75×150cm @준초이. 사진=모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성큼 다가온 봄의 기운 아래 '찬란하고 따사로운' 미술의 힘을 전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기 남양주 모란미술관이 2025년 첫 전시로 펼친 소장품전으로 구상과 추상, 조각과 회화, 드로잉과 판화, 민화까지 다양한 영역의 작품 93점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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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미술관 봄 전시, '찬란하고 따사로운'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찬란하고 따사로운”(Glittering and Embracing)'을 주제로 김태, 박영선, 강국진, 강애란, 권희연, 노상균, 신장식, 전혁림, 정정엽, 준초이, 황규백 등부터 무라카미 다카시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작가들이 인생의 찬란함과 따뜻함에 대한 은유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는 3부로 마련됐다. '1부 움트는 시간'에서는 찬란한 만개의 시간을 갖기 위해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는 생명력이 느낄 수 있고, '2부 꽃피다'에서는 새순이 돋는 나무에서 꽃이 피고 만개하는 시간을 담았다. '3부 맴도는 것들'에서는 계절의 순환성, 관계의 순환에 대해 반추해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은정 미술평론가(고려대학교 초빙교수)는 “만개한 시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였지만 그 순간을 위한 노력에 대한 찬탄을 아끼지 말 일"이라며 "이 전시는 봄의 생명력과 더불어 관계의 순환과 상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소개했다.
"예술은 우리 삶의 이면을 돌아보게 하고 힘겨운 시간을 지나는 동안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다. 봄을 맞이하여 꽃, 사람, 아무, 산, 새소리, 그리고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찬란하고 따사로운 것들이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들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는 미의 산책에 나서보길 권한다.(모란미술관 이연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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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미술관 야외 조각 전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
◆모란미술관은?
경기도 마석에 위치한 사립미술관으로 1990년 4월 개관했다. 조각전문미술관으로 유명하지만 현재에는 조각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8600여 평에 이르는 야외 조각 전시장에 최만린·엄태정·백현옥·심정수·심문섭·박충흠·임영선·구본주·이윤석·알베르토 구즈만(페루)·루치아노 마사리(이탈리아)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들이 어우러져 있어 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실내 전시 공간은 2개의 층, 6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조각 이외에도 회화, 사진, 영상, 설치미술 등의 예술작품이 상설전과 기획전을 통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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