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이야기 할머니' 배틀 방송 스타 발굴…'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 발표

2023.04.11

문체부, 5년(2023~2027년) 간 문화정책 기본방향

전통문화, '오늘 전통'이름으로 브랜딩

고품질 말뭉치 10억 어절 확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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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늘전통' 주제관 전경.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2023.0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전통문화와 한글을 활용해 K-컬처산업을 확장하고 청년부터 어르신, 장애인까지 문화활동 주역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체부는 11일 향후 5년(2023~2027년) 간의 문화정책 기본방향을 담은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이음아트홀에서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 및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 보고회'를 개최한다. 문화진흥 기본계획은 문화기본법 제8조에 따라 문화진흥을 위해 수립하는 법정 기본계획이다.

박보균 장관은 "K-컬처에 자유와 연대의 날개를 달아 자유롭고 공정한 문화매력국가로 도약하도록 마련한 정책과제들을 짜임새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통문화·한글·한국어 등 문화 원천 활용한 '내일을 여는 K-컬처'
미래 문화창조의 원동력이 되도록 전통문화 산업 진흥을 '오늘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딩한다. 상품 상용화 기술부터 관광, 교육 등 전통문화 관련 서비스 산업으로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전통문화 분야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또 국학자료 스토리텔링 원천 소재를 확보하고,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민간기록문화를 진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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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8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 전통' 기획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마련한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 전통'은 전통놀이 체험, 전시, 전통문화상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023.01.18. [email protected]
전통문화를 일상 속에서 누리고 수요 창출로 이어지도록 관람객 참여형 전통문화 박람회인 '뉴트로 페스티벌'을 연다. 향후에는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로 추진한다. 전통생활문화공간인 '우리놀이터'도 올해 6곳을 조성하고, 문화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일상누림 캠페인도 펼친다.

최근 '챗GPT' 등 인공지능(AI) 발전에 대응해 한국형 인공지능 언어모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국어 말뭉치 구축 중장기 계획'도 수립한다. AI 언어모델의 한국어 처리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고품질 말뭉치를 2027년까지 10억 어절을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세계 언어산업계의 선도적 입지 구축에도 나선다. 통·번역 등 전통언어산업과 언어기술산업, 언어콘텐츠산업을 포괄하는 '언어문화산업박람회’를 올해 최초로 개최할 예정이다.

◆어르신·장애인·청년 등 '새로운 주역과 비상하는 K-컬처'
노년층과 청년, 장애인 등이 창작예술과 문화활동의 주역으로 활약하도록 지원한다.

6070이야기예술인(이야기할머니)을 대상으로 배틀 방송 프로그램을 열고 스타 발굴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이야기극을 실제 공연화하고 해외 보급 등을 추진하며 이야기구연예술의 콘텐츠 다양화를 진행한다. 인생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멘토링 프로그램 '인생나눔교실'도 확대하고, 어르신 공연팀을 선발·지원하는 '실버마이크' 등으로 주체적인 문화활동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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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체부가 운영하는 이야기할머니 사업. (사진=문체부 제공) 2023.03.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애인들이 문화를 공정하게 누리고 창작자로 활동하도록 장애인 친화적인 문화환경을 조성한다. 정부·공공기관·문화예술기관 주요 발표 시 수어통역과 점자번역 지원을 2027년까지 연 2000회(2022년 기준 연 440회)까지 확대한다.

영화 및 전시 등 문화정보의 수어통역 영상 제작 지원도 현재 10곳에서 2027년까지 50곳으로 늘린다. 장애인 문화예술 교육과 장애예술인의 창작지원을 확대하고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과 표준전시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전통문화 청년창업도 성장단계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2027년까지 예비창업 200팀, 창업 3년 이내인 초기 창업기업 총 100개사, 창업 3~7년 이내 도약기 창업기업 총 30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가 운영하는 청년자문단 'MZ드리머스'는 연 5회 열리는 '청년문화포럼'을 통해 정책의 제안·시행·평가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지역 소멸 대응…'지역사회를 품격있게 연결하는 K-컬처'

문화로 지역 소멸을 막고 지역 사회의 활력을 높인다. 심리 및 인문상담, 문화예술 체험, 생활체육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을 연결하는 '연결사회 지역거점'을 전국단위로 확대 구축한다. 또 국민 누구나 자신이 사회적으로 연결된 정도를 측정해볼 수 있도록 '사회적 연결성 척도'를 새롭게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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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메타버스 세종학당 캠퍼스 전체 맵. (사진=문체부 제공) 2023.02.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삶을 성찰하고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인 '문화 갭이어'를 제공하는 '문화자유교실'을 2024년에 시범운영하고,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형 문화 연구개발(R&D)도 추진할 예정이다.

소외지역 주민, 취약계층을 포함한 온 국민이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기초지자체에 문화인프라, 교육, 공연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권역별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정해 집중 육성한다. 통합문화이용권 이용이 어려운 고령자, 장애인, 소외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화서비스'를 활성화한다.

◆K-컬처 매력 알린다…'세계시민과 연대하는 K-컬처'

최근 세계 무대에서 한국 미술과 공연 등이 주목 받는 상황이다. 그 흐름을 이어 해외 현지 예술기관과 협력해 국내 미술작가의 기획전시를 확대하고, 민간공연단체의 해외 진출과 작품 유통을 지원한다.

해외 문화예술인의 국내 활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쌍방향 교류'를 새롭게 추진한다. 해외 기관의 국내행사 개최 경험이 우리 문화예술이 해외로 나아갈 수 있는 선순환 환경을 구축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세계 문자 자료 수집과 연구의 허브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개관한다.

또 국제사회 내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분야를 콘텐츠, 체육 등으로 확대해 국제사회의 문화·사회적 빈곤 해소에 기여한다.

이와 함께 재외한국문화원이 K-컬처 확산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문화원을 신설하며 관광공사 해외지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지사 등 문화 관련 해외거점기관 간 연계협력을 위한 '코리아센터'도 확대한다. 기술 변화에 발맞춘 '메타버스 세종학당' 등 세종학당도 확대한다.

이 밖에 문체부는 '제2차 여가 활성화 기본계획'도 수립했다. 'MZ드리머스'가 직접 선정한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도 이번 보고회를 통해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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