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서울공예박물관 개관...'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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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 개관 프레스투어에 참석한 기자들이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전시 공예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1.11.29.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 과거와 현재에 공예 장인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옛 풍문여고가 있던 곳을 리모델링한 서울공예박물관은 국가지정문화재를 포함해 현재까지 제작된 공예작품 2만3257점을 수집해 소장하고 있다. 소장품 중에는 보물 '자수 사계분경도', '자수 가사' 등 국가 지정문화재 6건, '백자청화파초문호' '경혜인빈상시호죽책' 등  서울시 지정문화재 10건이 포함됐다.소장품 중 대한제국 황실 후원을 통해 제작된 '은제 이화문 발'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 관장은 29일 개관식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워진 유일한 공예 전문 박물관"이라며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어서 예술인지 조차 차도 몰랐던 공예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본격적으로 조명해주는 박물관"이라고 소개했다.

박물관의 지향점에 대해서는 "공예로 과거부터 현재를 잇는 박물관이고자 한다"며 "신석시대부터 오늘날 공예 현상까지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일하는 정식 개관에 앞서 7월16일부터 사전관람을 시작한 박물관은 상설전시로 고대부터 근대까지 공예역사를 다룬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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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수정(오른쪽) 서울공예박물관장과 유홍준(가운데)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하여 대한제국 공예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1.11.29. pak7130@newsis.com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는 이 박물관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는 상설전시다.

고미경 서울공예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 전시에 대해 "실록에 기록된 장인들이 스스로 몸을 수고롭게 함으로써 보탬이 된다라는 말에서 차용된 전시명"라며 "공예박물관이 역사 전시를 통해 주목하고자 하는 바를 그대로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존 박물관 전시들은 주로 완성품의 미학적 가치를 조명했다면 박물관은 공예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미학을 완성하는 장인에 더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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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 개관식을 앞두고 관계자가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전시장을 돌아보고 있다. 2021.11.29. pak7130@newsis.com

이 전시에서 전시1동 2층과 전시2동 2층 두 개 공간에 공예 자료 총 725점을 선보이고 있다.

1부 (고대~고려) '자연에서 공예로-장인, 공예의 전통을 만들다'와 2부(조선)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는 국가에 주도 아래 제작된 공예품에 가려졌던 장인의 역할을 보여준다.

고려 공예의 정수로 평가받는 청자, 금속, 나전의 대표작을 선정하고, 이들 공예 전통의 원류를 역추적해, 인간이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가공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는 정황을 살폈다.

광석은 금속공예로, 흙은 토기를 거쳐 청자로, 나무와 전복 껍데기는 나전칠기로 탄생하기까지, 오랜 시간 공예기술의 진화를 관람객들이 환기할 수 있도록 원재료를 함께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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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 개관 프레스투어에 참석한 기자들이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2021.11.29. pak7130@newsis.com

3부(대한제국) '공예, 근대의 문을 열다'와 4부(일제강점기) '공예, 시대를 비추다'는 개인으로서 장인들이 활동하면서 과거와 달리 두드러진 공예의 사회적 역할을 조명했다.

3부의 '''하재일기'에 기록된 공예' 코너는 근대기 공인의 일기를 통해 조선 공예의 근대화 여정을 재구성했다. 4부에서는 조선미술전람회를 통해 공예가들이 배출됐던 사회 구조의 변화를  '미술품제작소의 변화', '근대의 공예가들', '경성의 공예상점가', '공예에 담긴 근대' 등 네 개 코너로 나눠 담았다.
 
이 전시 외에도 상설 전시로 열리는 허동화·박영숙 컬렉션 직물공예 전시 '자수, 꽃이 피다', 궁중 보자기부터 일상 보자기까지 소개하는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도 관람할 수 있다 .

기획 전시로는 12월10일까지 고(故) 예용해의 기록 자료를 다룬 아카이브 전시 '아임 프롬 코리아, 2022년 2월28일까지 공예작품설치 프로젝트 ‘오브젝트9’을 소개하는 기획전시, 계절의 색을 담은 크래프트 윈도우 '공예ㅡ 색색色色' 시리즈 전시도 진행된다.

박물관은 사전예약제를 유지하며 관람인원을 회차당 330명으로 운영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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