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700년 전 신안선 자단목 문자 비밀 풀렸다…'물류코드'
2026.09.14
9월 16일 '신안선 자단목과 동아시아 해양교류'
파스파 문자, 천자문 등 사용해 화물 관리
"일본 현지 관계자, 선적·유통 관여한 증거"
![]() |
| [서울=뉴시스] 파스파 문자가 새겨진 자단목 (사진=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제공) 2026.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700년 전 중국 영파에서 일본 하카타로 향하던 원나라 무역선 신안선 속에 실려 있던 고급 목재 자단목의 비밀이 풀린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오는 16일 전남 목포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사회교육관에서 국제학술대회 '신안선 자단목과 동아시아 해양교류'를 통해 자단목에 새겨진 문자·표식의 분석 성과를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소는 자단목의 3차원(3D) 디지털 정밀 기록화 사업을 진행하며, 그동안 숫자나 로마자 알파벳 등으로 추정했던 일부 표식이 원 제국의 '파스파 문자'나 천자문을 활용한 화물 관리 기호 등임을 확인했다.
'파스파 문자'는 원 제국 집권층이 사용했던 문자로 자단목에 새겨진 문자는 집권층의 권위를 상징하거나, 화물의 공적 검수 및 관리를 위한 핵심 표식으로 추정된다.
![]() |
| [서울=뉴시스] '천육'이 새겨진 자단목 (사진=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제공) 2026.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또 자단목 약 160점에는 천자문 첫머리 글자와 숫자나 '호'가 붙은 형태로 남아 있다. 화물 분류 기호와 일련번호로써 각인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신안선에서 나온 목간(화물 묶음에 매단 꼬리표)에 일본 가나 문자로 새겨진 사람 이름이 자단목에 남아 있어 화물 검수와 인수 과정에서 대조 확인하는 장치였다고 분석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신안선의 최종 목적지인 일본 도후쿠지 등 현지 관계자가 선적과 유통에 깊이 관여했음을 밝혀낸 새로운 성과"라고 설명했다.
![]() |
| [서울=뉴시스] '이야지로'가 쓰인 자단목과 목간 (사진=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제공) 2026.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