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문자에서 회화·조각·홀로그램까지…안상수 '한글도깨비'

2026.07.21

경주 플레이스씨서 개인전 2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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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글의 'ㅎ'이 도깨비가 되어 걸어 나온다.

시각예술가 안상수(호 날개)가 수십 년간 탐구해 온 한글의 조형 언어를 집약한 전시 '한글도깨비'가 오는 25일부터 8월 27일까지 경주 플레이스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자를 읽는 기호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조형 언어로 바라본 안상수의 작업세계를 선보인다. 특히 한글 자모 'ㅎ'에서 출발한 형상이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존재인 '도깨비'로 변모하는 과정을 통해 한글이 지닌 무한한 상상력과 조형성을 펼쳐 보인다.

안상수는 1985년 정방형 틀을 벗어난 '안상수체'를 발표하며 한국 타이포그래피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든 작가다. 이후 『훈민정음 해례본』의 제자 원리를 바탕으로 한글의 구조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문자를 정보 전달의 수단을 넘어 회화와 조각, 공간으로 확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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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홀려라》, Acrylic on canvas, 259×194cm,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한글도깨비'에서는 'ㅎ'에서 탄생한 도깨비 연작과 드로잉, 회화를 소개한다. 두 번째 '날개'에서는 '알파에서 ㅎ까지', '문자추상도', '물맑은담', '생명평화무늬' 등 대표작을 통해 작가가 구축해 온 문자 조형 세계를 조망한다. 마지막 '홀리다'에서는 관람객이 'ㅎ' 스탬프와 압인기를 이용해 자신만의 한글도깨비를 만드는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3D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천년경주 한글도깨비'를 비롯해 회화와 그래픽, 드로잉, 문자추상 작업 등을 함께 선보이며 한글이 하나의 공간적 경험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개막일인 25일에는 안상수 작가와 미학자 최정우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와 퍼포먼스 드로잉이 진행된다. 전시 기간에는 정기 도슨트와 어린이·가족 대상 체험 프로그램 '도깨비 놀이터'도 운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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