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44년 근현대미술 전시 한길…주영갤러리, 학동로 이전 특별전
2026.06.16
이우환· 박서보 단색화 거장부터 알렉스 카츠·박생광까지
동서양 감성의 차이와 공명 조명한 '감성예찬' 20점 전시
![]() |
| 주영갤러리 특별전 '감성예찬 ― When Sensibilities Meet'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근현대미술 전문 기획 전시를 꾸준히 선보여온 주영갤러리가 강남구 청담동 시대를 마감하고 학동로 새 공간에서 이전 기념 특별전 '감성예찬(感性禮讚) ― When Sensibilities Meet'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윤형근, 박서보, 정상화, 이우환, 이배, 알렉스 카츠, 박생광 등의 작품 20여 점이 출품돼 한국 단색화와 동서양 회화가 공유하는 감성의 지점을 조명한다.
이우환의 1970~1980년대 '선'과 '점' 연작부터 1990년대 '조응', 2010~2020년대 '다이얼로그' 시리즈까지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윤형근과 박서보, 정상화의 작품 역시 1980~1990년대 단색화 전성기 시절의 작업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
![]() |
| 주영갤러리 이전 기념 특별전 '감성예찬 ― When Sensibilities Meet'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전시는 동서양 예술가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현한 감성의 풍경에도 주목한다. 미국 현대회화를 대표하는 알렉스 카츠의 대형 인물화 'Laura 9'(2017)는 검은 배경과 선명한 붉은 입술, 절제된 색채 대비를 통해 우아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현대적 인물상을 보여준다. 카츠의 대표적 뮤즈인 무용수 로라의 옆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단순한 화면 구성 속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 |
| 알렉스 카츠, Laura 9, 2017, 린넨에 유채, 182.9×182.9c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에 비해 '한국의 샤갈'로 불리는 박생광의 '스님과 연못'은 오방색과 단청 문양, 봉황과 연꽃 등 한국적 상징을 화면 가득 펼쳐 보이며 신비롭고 서정적인 세계를 구현한다. 무지개구름 위에 선 비구니와 마주 선 봉황, 만개한 연꽃과 매화는 한국적 상상력과 영적 세계를 화려한 색채로 풀어낸다.
주영갤러리는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탄생한 두 작품을 나란히 배치해 동서양이 구축해온 감성과 미의식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 |
| 박생광, 스님과 연못, 1980년대, 종이에 수묵채색, 67.5x67.5 cm *재판매 및 DB 금지 |
조영무 주영갤러리 대표는 "한국 단색화가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은 것은 보편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조형적 미감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한국적 감성 자체만으로도 세계인을 매료시키는 진정한 K-아트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82년 종로구 관훈동에서 문을 연 주영갤러리는 1995년 청담동으로 이전한 데 이어 최근 학동로 새 공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박생광과 박래현-그대로의 색깔 고향', '위대한 만남, 그대로·우향', '청유미감'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조명하는 기획전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