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무제’에 천착한 김지현…캔버스를 넘어선 회화

2026.04.29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3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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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Untitled)〉, 2021, acrylic on canvas, 40 x 40 ㎝. ⓒ Kim Ji Hyu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화가 김지현(75)은 2019년경부터 색면과 선을 화면 전면에 내세운 ‘무제’ 연작에 집중해왔다. 화면을 가득 채운 색면 위에 점과 면의 흔적이 반복적으로 축적되고, 그 위를 가로지르는 굵은 선이 긴장과 균형을 형성한다.

이러한 반복은 수행에 가까운 행위로 읽힌다. 비슷해 보이는 화면 속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내며, 작업은 축적과 변주의 리듬 속에서 확장된다.

작가가 오랜 시간 이어온 ‘무제’ 작업의 흐름과 변화를 조망하는 김지현 개인전 ‘너머에(Beyond)’가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30일 개막한다. 평면 회화 11점을 선보인다.

연작 '무제'는 비슷비슷해 보이는 결과물 속에서 조금씩 다른 시도들로 이어진다. 폴리우드를 적극 활용하여 쉐이프드 캔버스(Shaped Canvas)와 같은 효과를 내거나, 일종의 부조처럼 기능하는 작업물을 혼용하여, 부조와 캔버스 오가며 도상이 배열되는 '무제'가 생겨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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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뮤지엄 김지현 개인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아라리오뮤지엄은 "화가 김지현은 자연스럽게, 짧지 않은 그간의 활동을 기반으로 자신을 둘러싼 조건의 한계를 하나하나 확인하듯이 새로움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원로 작가 김지현의 그간 있었던 수백 여번의 전시와 동등한 하나의 통과의례이기도, 그 모든 것들이 누적된 가장 최신의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김지현은 추계예술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추계예술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400여 회의 단체전과 다수의 개인전을 통해 작업 세계를 이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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