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덮고 긁어 드러낸 회화…박동수 ‘스크레이핑 작업’ [아트서울]

2026.03.19

■온라인 미술장터 '2026 아트서울’ 참가

회화·조각 1000점 전시…4월 16일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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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놀이, 53×72.7cm, 우드에 아크릴 혼합재료, 4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덮고, 긁고, 드러낸다.”

박동수가 4월 16일까지 열리는 마니프 온라인 미술장터 ‘2026 아트서울’에 참가한다.

한성대와 홍익대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미술학 박사를 받은 박동수는, 오랜 시간 회화의 물성과 구조를 탐구해온 작가다. 국전 입선(1979), 중앙미술대상전 입선(1983) 등을 통해 일찍이 주목받았으며, 국내외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작업 세계를 이어왔다.

그의 작업은 화면을 ‘쌓고 드러내는’ 과정에서 출발한다. 원색 계열의 물감을 흘리고 뿌려 화면을 뒤덮은 뒤, 그 위에 흰 안료를 두텁게 입힌다. 이후 선과 면으로 긁어내는 스크레이핑(scraping) 기법을 통해 아래층의 색을 다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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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놀이, 65.1×90.9cm, 아크릴 혼합재료, 2022, 6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과정은 단순한 기법을 넘어 구조를 형성한다. 아래의 원색 층이 직관과 본능, 무의식의 영역이라면, 이를 덮는 흰 안료는 현실과 이성, 개념의 층위에 해당한다.
 
긁어내며 드러난 선과 면은 단순한 흔적이 아니다. 충돌과 응축을 거친 결과다.

평론가들은 이를 두고 “본능과 이성, 무의식과 의식이 교차하는 회화적 실험”이라고 평가한다. 서로 다른 층위가 충돌하고 스며드는 과정 속에서, 화면은 하나의 긴장 구조를 형성한다. 그 위를 가득 채운 선들은 전면균질회화(All Over Painting)의 구조를 이루며, 동시에 동양적 사유가 깃든 고요한 역동성을 선사한다.

한편 ‘2026 아트서울’에는 원로부터 신진까지 65명이 참여해 회화, 조각 등 1000여 점을 선보인다. 아트서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작품 감상과 구매가 가능하며, 구매 후 1년 이내 환불이 가능한 ‘80% 가격 보장 제도’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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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펼치는 아트페어 '아트서울' 홈페이지. 작가 작품, 이력 등  ‘아트레조네’ 시스템을 구축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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