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줄 서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2025년 관람객 337만 명 ‘역대 최다’

2025.12.24

전년비 약 15% 증가, 일평균 약 1만 명 방문

'론 뮤익' 53만, 서울·과천 상설전 65만 명 돌파

외국인 21만 3천명 6.3%…미국, 유럽, 중국, 일본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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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서울_론 뮤익 50만 돌파_전시장내 관람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올해는 미술관에 줄을 서는 풍경이 일상이 됐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성희)은 2025년 한 해 방문객 수가 337만 명을 돌파하며 개관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24일 밝혔다.

12월 20일 기준 총 관람객은 337만8906명으로,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2023년과 비교해도 5.3% 늘어난 수치다. 일평균 관람객은 약 1만 명에 달한다.

특히 서울관과 청주관은 각각 206만 명, 27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개관 이후 최다 관람객 기록을 새로 썼다. 관람객 구성에서는 2030세대가 전체의 63.2%를 차지하며 핵심 관람층으로 자리 잡았고, 이 중 여성 비율은 73%에 달했다. 중장년층 관람객 비중도 29.6%로 전년 대비 4.2% 증가해, 젊은 세대의 미술관 관람 문화가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가장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은 전시는 서울관에서 열린 ‘론 뮤익’전으로, 총 53만3035명이 관람했다. 일평균 관람객은 5671명에 달했으며, 전시 기간 중 가장 방문객이 많았던 토요일에는 하루 1만59명이 줄을 섰다. 서울관·과천관 상설전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만으로 한국미술 100년사를 조망하며 누적 관람객 65만 명을 돌파했다.

관별로는 과천관의 ‘MMCA 해외명작: 수련과 샹들리에’(일평균 732명), 덕수궁관의 광복 80주년 기념전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1,365명), 청주관의 ‘수채(水彩): 물을 그리다’(326명) 등이 각 관의 일평균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며 2030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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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 전시장내 관람 모습.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관람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과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II’를 비롯해 ‘MMCA 청주프로젝트 2025’, ‘젊은 모색 2025’,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김창열’전 등이 90점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전시로 꼽혔다.

회원 관람객 거주지는 경기 고양시, 서울 강남구, 경기 성남시, 서울 마포구, 송파구 순으로 집계됐으며, 가장 혼잡한 방문 시간대는 주말 오후 3~4시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애플리케이션을 개편해 실시간 혼잡도를 ‘여유·보통·붐빔’으로 안내하고, 전시장 동선 안내 기능을 제공하며 관람 편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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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내 관람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국인 관람객은 21만3,249명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8.4%), 유럽(27.0%), 중국(17.8%), 일본(9.4%), 동남아(6.6%) 순이었으며, 이탈리아·캐나다·터키·홍콩 등으로 방문 국가도 다변화됐다. 이는 약 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접속 국가가 북미와 유럽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회원 수는 약 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했으며,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 팔로워 수는 총 152만 명을 넘어섰다.

김성희 관장은 “올 한 해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아주신 모든 관람객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차별화된 전시를 선보이고, 수도권을 넘어 지역까지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 모두의 미술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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