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그린다는 것’의 의미…성곡미술관,'2025 오픈콜'·장-마리 해슬리展

2025.12.16

associate_pic
양미란, ⟨사색하는 빛⟩, 2025, 캔버스에 유채, 120 × 150 c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성곡미술관은 16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미술관 전관을 ‘회화’라는 오래된 매체에 할애한 두 개의 전시를 동시에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가 오늘 우리의 감각과 사고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살아 움직이는지, 그 현재성과 가능성을 함께 살펴본다는 취지다.

2관에서는 '성곡미술관 2025 오픈콜'이 열린다. 이 전시는 회화를 기본 매체로 삼아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한국의 젊은 작가 3인을 조명한다. 참여 작가는 정현두, 양미란, 강동호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성곡미술관 오픈콜 프로그램은 한국의 젊은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기획으로, 2022년 첫 전시 이후 매년 확장 운영되고 있다. 2025년 오픈콜 역시 전시 준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이 미술관의 기획과 지원 아래 진행된다.

associate_pic
장-마리 해슬리, 우주 이면화, 1983, 캔버스에 유채, 244.3×169.2, 244.5×169.2cm *재판매 및 DB 금지


1관에서는 프랑스 화가 장-마리 해슬리(1939~2024)의 개인전 '그린다는 건 말야: 장-마리 해슬리'를 펼친다.

알자스 광산촌에서 태어난 해슬리는 갱도의 어둠과 병상의 고통 속에서 반 고흐의 그림을 따라 그리며 예술과 운명적으로 만난 작가다. 파리와 뉴욕을 오가며 워홀, 백남준, 바스키아 등과 교류한 그는 소호가 예술의 거리로 형성되는 과정에 함께하며 평생 회화에 몰두했다.

이번 전시는 해슬리의 삶과 예술을 관통하는 ‘그린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는다. 그의 작품은 험난한 현실을 예술로 건너온 한 인간의 궤적을 담아내며, 회화가 개인을 구원하고 세계를 견디게 하는 행위임을 보여준다.

전시 기간 동안 특강과 전시 해설 등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보기

출산 이후 ‘고군분투’의 용트림…이은실 ‘파고’ 개인전

군산 장미갤러리, 신순선 개인전 '끌림으로 色, 스며들다'

책을 벗어난 고전…예술의전당 ‘내맘쏙: 모두의 천자문’ 전시

‘예술입은 한복’ 전시 상하이로…사비나미술관 국제교류전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