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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사이드 스토리’ 김명식 화백 소품전…1~10호 30점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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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식 East Side -DM12 40.9X31.8cm Oil on canvas25(6F)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로 알려진 김명식 화백의 소품전이 10일부터 성남시 분당구 엘핀아트큐브에서 열린다.  1호~10호 내외의 유화 신작 30여 점이 공개된다.

김 화백은 서울·도쿄·상하이·마이애미·뉴욕 등지에서 90여 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어온 중견 작가로, 1981년 서울 신세계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40여 년 동안 연평균 2회 이상 개인전을 이어오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작가의 대표작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는 1990년대 말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떠난 뉴욕 여행에서 시작됐다. 전철 창밖으로 보이던 작은 집들이 서로 다른 인종을 상징하는 얼굴처럼 보였고, 이 인상이 작업으로 이어졌다.

하얀 집은 백인, 검은 집은 흑인, 노란 집은 동양인을 상징하며, 작가는 이를 통해 평등·화합·희망이라는 메시지를 화면에 담았다.

1990년대 중반 이전에는 고덕동 시절을 배경으로 한 ‘고데기’ 시리즈를 발표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시골 마을에서의 어린 시절 추억, 개발로 사라진 고향에 대한 애환과 향수가 주요 주제였다. 이후 1999년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 열린 ‘The American Century Art & Culture 1950–2000’전을 본 뒤 작품 세계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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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Side-DM06  25.8X17.9cm Oil on canvas25(2F) *재판매 및 DB 금지


2005년 부산 동아대학교 정년 퇴직 이후 용인 전원 작업실로 옮긴 뒤, 그의 화풍은 녹색을 중심으로 한 자연 풍경으로 이동했다. 최근 작업은 형태가 단순화되고, 밝고 시원한 색면이 화면을 메우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작업실 주변의 산과 들이 주는 자연의 생동감을 화면에 직접적으로 옮겨온 결과다.

이번 전시에서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은 1~10호 소품 신작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김 화백은 “자연의 원색적 생명력을 담은 최근 작업을 더 많은 관람객이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소품 중심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2026년 1월6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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