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햇빛 한 줄기 없이 14년"…런던 수족관 펭귄 논란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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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사진 속 젠투 펭귄이 있는 아쿠아리움 시설을 두고 런던에서 동물 복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사진=CNN) 2025.11.11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영국 런던의 한 수족관에서 햇빛과 신선한 공기를 전혀 못 받는 지하 공간에 펭귄을 사육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의 '시라이프 런던 아쿠아리움'에서는 현재 젠투펭귄 15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동물단체들은 이 펭귄들이 햇빛이나 신선한 공기를 전혀 접하지 못한 채 ‘좁은 지하 공간’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서에는 "펭귄 수조의 수심은 6~7피트(약 2m)에 불과해 야생에서 잠수 가능한 깊이(약 180m)에 한참 못 미친다"며 "사회적·신체적 욕구를 전혀 충족하지 못하는 환경"이라고 내용이 담겼다.
이 청원에는 현재 3만7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70명 이상의 영국 국회의원들이 환경식품농촌부(DEFRA)에 공동 서한을 보내 "펭귄을 더 적합한 시설로 옮길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노동당의 데이비드 테일러 의원은 "돈 때문에 동물의 권리를 희생시켜선 안 된다"고 비판했고, 자유민주당 대니 체임버스 의원은 “신선한 공기와 자연광, 충분한 공간을 박탈하는 것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방송인 겸 환경운동가인 크리스 패컴은 지난달 수족관 앞 시위에 즉각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15마리의 펭귄이 햇빛과 신선한 공기 없이 지하에 갇혀 있으며, 그중 한 마리인 '폴리'는 14년째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족관 측은 "펭귄들은 지하가 아닌 1층 시설에서 전문가의 관리 아래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야생 방류는 안전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시설은 수의사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설계됐고, 모든 결정은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식품농촌부(DEFRA) 대변인은 "정부는 최고 수준의 동물 복지를 보장하기 위해 동물원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며 "젠투펭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최선의 환경에서 보호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