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에바 알머슨 "한국은 예술적 영감의 원천"

2025.11.05

소울아트스페이스서 개인전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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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la playa / At the beach, 130×162cm, Oil on canvas,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제 작업의 많은 부분이 한국에서 이루어졌다. 한국은 제게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며, 삶의 일부다.”

스페인 출신 세계적 작가 에바 알머슨(Eva Armisén·56)이 부산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 ‘Inner Landscapes’를 오는 22일까지 연다.

알머슨은 2013년 소울아트스페이스 개관 8주년 기념 초대전을 통해 부산과 첫 인연을 맺은 후 한국에서 인기 작가로 부상했다.

전시는 일상 속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감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작가는 기억과 경험, 감정과 생각이 켜켜이 쌓여 형성되는 심리적 풍경을 회화로 시각화했다. 작품 속 세계는 때로 햇살 가득한 초원처럼 평온과 기쁨을, 때로는 깊은 밤바다처럼 슬픔과 고독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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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os / Let’s go, 162×130cm, Oil on canvas,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림 속 인물들은 단순한 선과 형태로 표현되어 세밀한 묘사보다 본질적인 감정의 전달에 집중한다. 붉게 물든 뺨은 행복과 설렘, 따스함을 상징하며, 정면을 응시하는 인물의 시선은 직접적인 교감을 유도한다.

단순화된 배경은 인물의 존재와 감정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사람과 관계의 가치를 강조한다. 보편적 삶의 여정 속 희로애락을 되새기게 한다.

알머슨은 “이번 전시 ‘Inner Landscapes’는 건축과 자연, 색채와 사물들이 근원적인 뿌리와 연결되어 축복의 순간들을 이야기한다”며 “이것은 인간 내면의 길을 따라가는 여정이며, 그 여정 속에서 그림은 곧 안식처이자 언어인 동시에 기억으로 자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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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ndo / Walking, 100×81cm, Oil on canvas,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태어난 에바 알머슨은 바르셀로나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뒤, 암스테르담 리트벨트 아카데미와 팔마 데 마요르카의 호안 미로 재단에서 수학하며 예술적 기반을 다졌다.

서울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홍콩, 타이베이, 싱가포르, 멜버른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유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으며, 마드리드의 아르코(ARCO), 아트 파리, 아트 센트럴 홍콩, 아트 마이애미, 키아프 서울 등 주요 국제 아트페어에도 다수 참여했다.

코카콜라, 나이키, 삼성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고, TV·출판·공공예술 프로젝트 등을 통해 대중과 폭넓게 소통해왔다. 일러스트 도서의 공동 저자로서 문학과 음악을 시각 이미지로 확장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예술적 영향력과 현대 시각문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2020년 아라곤 헤랄도 시각예술상과 2024년 MIA 문화·패션·예술부문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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