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미술이 된 미술관…성곡미술관 30주년 기념전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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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 30주년 기념전. 조르주 루스 ‘서울, 성곡Ⅱ’ *재판매 및 DB 금지 |
조각정원의 100년 고목들이 묵묵히 시간을 증언하는 이곳에서, 성곡미술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았다. 16일 펼친 기념전 ‘미술관을 기록하다 In Portrait: Sungkok Art Museum 2025’는 미술이 된 미술관을 조명한다.
국내외 작가 14인이 회화·사진·설치·영상·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로 미술관 내부와 정원, 주변 풍경, 계절의 변화와 일상의 소리를 포착했다. 모두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이다.
참여 작가는 김수영, 김준, 김태동, 조르주 루스(Georges Rousse), 민재영, 샌정, 성지연, 송예환, 베로니크 엘레나(Veronique Ellena), 염중호, 윤정미, 이세경, 이창원, 홍범 등. 최연소 30대부터 원로 세대까지 폭넓다.
이수균 부관장은 “성곡미술관은 그 자체로 오랜 역사성과 장소성을 품은 공간”이라며 “그동안 ‘성곡내일의작가상’을 통해 젊은 작가를 지원하고, 사회적 이슈를 다룬 주제전이나 해외 교류전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박문순 관장은 “3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이번 기념전은 미술관의 현재를 예술로 기록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쌍용그룹 창업주 고(故) 성곡 김성곤(1913~1975)의 철학을 바탕으로 1995년 개관한 성곡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망하고, 유망 작가 발굴과 학술·교육 프로그램을 이어왔다. 전시는 12월 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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