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해설과 함께하니 큰 도움"…‘미술여행’ 전국 매진 행렬

2025.09.15

예경, 9월 한 달간 5개 권역에서 운영

associate_pic
청주 우민아트센터에서 2025 대한민국미술축제 미술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25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미술여행’이 전국에서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은 전시 기획자와 해설사와 동행해 미술관, 화랑, 비엔날레를 탐방하는 미술 여행 코스로, 9월 한 달간 5개 권역에서 운영된다.

올해 ‘미술여행’은 경기·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제주 권역을 아우르는 14개 코스로 꾸려졌다. 지난해까지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직접 운영했으나, 올해부터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예술 단체가 주관해 지역 특화 콘텐츠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지난 8월 18일 사전 예매가 시작된 이후 대부분의 코스가 조기 매진되며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전국 주요 비엔날레와 연계한 코스들이 호평을 받았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청주 지역 미술 자원을 연계한 청주 코스,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양동전통시장을 아우른 광주 코스, 대구사진비엔날레와 지역 축제를 함께하는 대구 코스가 대표적이다.

관람객들은 “해설과 함께하니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비엔날레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 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을 나들이로 제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associate_pic
부산 이미지 작가 작업실에서 2025 대한민국 미술축제 미술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반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 명소를 찾는 코스도 인기를 끌었다. 뮤지엄 산, 이함캠퍼스, 여주미술관을 아우른 경기·강원 코스는 가장 먼저 매진됐다. 또 부산 코스는 비디오아트페스티벌, 미술관, 작가 작업실을 잇는 4개의 투어로 구성됐고, 담양 코스는 현대미술·공예와 자연유산을 함께 체험하는 방식으로 신선함을 줬다. 제주 코스는 산지천을 따라 걷는 사진 투어로, 도슨트와 민속학자, 사진작가가 함께하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지역의 특색을 가장 잘 아는 예술 단체가 기획한 만큼, 이번 미술여행은 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전하는 지역 특화 코스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미술 자원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미술여행’은 무료로 운영되며, 각 프로그램 누리집과 대한민국 미술축제 홈페이지(k-artfestival.com)에서 예약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보기

항암 12차례 끝에 마주한 빛…정미연, ‘성과 속’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성인 대상 아카데미 신설…1강은 양정무 교수

"사용 안 하면 소멸"…공연·전시 1차 할인권, 19일 종료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20점 나들이…양천문화회관 별관서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