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북서울미술관, 9개월간 '지구울림–헤르츠앤도우'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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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누아 12(전경06), 2025, 사진=이손,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소리의 세계를 열어젖힌다. 9개월 동안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 전시 '지구울림 – 헤르츠앤도우'가 그 무대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5 유휴공간 전시로 '지구울림 – 헤르츠앤도우'를 내년 5월 31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북서울미술관은 2017년부터 매년 유휴공간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장이 아닌 공간 곳곳에 작품을 배치해왔다. 이번 전시는 소리를 탐구하는 아티스트 콜렉티브 '헤르츠앤도우(문규철, 홍광민, 황선정)'를 초대, '아티스트 리서치' 프로그램의 첫 사례로 마련됐다.

사운드 연구와 창작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들은 소리를 단순한 청각 경험이 아닌 세계를 이해하는 언어로 바라본다. 이번 전시는 인간 중심의 청취를 넘어 지구가 품은 다양한 울림을 섬세하게 관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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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의 지층(전경01), 2025, 사진=이손,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커미션 신작 2점이 주목된다. '오디누아 12'는 7.4.1 채널의 공간 맞춤형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자연·도시·공동체의 리듬을 거대한 청각 생태계처럼 경험하게 한다. 또 다른 작품 '청각의 지층'은 채집·가공된 환경음을 층위로 쌓아 올려, 관람객이 '소리의 화석'을 발굴하듯 듣기를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최은주 관장은 "북서울미술관은 감각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실험을 이어왔다"며 "헤르츠앤도우의 작품은 기술과 생태, 인간과 비인간이 교차하는 소리의 장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듣고 이해할 수 있을지를 묻는다. 지구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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