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크리스티 홍콩, 15세기 조선 청화백자 경매…낮은 추정가 28억

2025.08.19

10월 홍콩 아시아미술주간 경매

25~27일 서울서 실물 공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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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청화보상화문호 조선 15세기 전반 청화백자: 청화안료로 장식 높이: 28.0 cm, 지름: 26.2 cm  추정가: 16,000,000 ~24,000,000 HKD (한화 약 28.3억~42.4억 원)사진=CHRISTIE'S IMAGES LTD. 2025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Christie’s)가 오는 10월 홍콩 아시아 미술 주간(Asian Art Week)에서 열리는 Important Chinese Ceramics and Works of Art 경매에 조선 15세기 청화백자 항아리 한 점을 출품한다.

이 작품은 한화 추정가 28억3000만~42억4000만원에 선보인다. 경매에 앞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크리스티 코리아에서 일반에 공개 전시된다. 관람은 이메일 사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조선(1392~1897) 전기 청화백자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이 항아리는 전면에 청화안료로 보상화문이 섬세하게 장식돼 있고, 기형 상·하단에는 연화문 띠가 둘러져 있다. 경기도 광주 사옹원 분원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 왕실과 긴밀히 연결된 기물로 알려졌다.

특히 장식에 사용된 청화안료는 정제도가 뛰어나 색감이 선명하고 균일하다. 조선 전기 청화백자에서 흔히 발견되는 철분 불순물의 검은 반점이 전혀 없으며, 연화문 가장자리에서는 두 가지 색조의 청화를 능숙하게 사용해 장식 기법의 완숙함과 조선 고유의 창의성을 드러낸다.

크리스티는 “탁월한 보존 상태를 유지한 이 항아리는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조선 전기 청화백자 중에서도 손꼽히는 희귀작”이라며, “1985년 호암미술관 '조선백자전 II', 1987년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이조도자 500년의 미' 등에 출품됐고, 이병창의 '한국미술수선', 마유야마 류센도의 '용천집방' 등 주요 도록에도 수록돼 학술적·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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